"김치·피클과 같은 급인데" 발암가능물질 논란 '아스파탐' 오해와 진실

주동일 기자 2023. 7.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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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칼로리 인공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발암 물질로 분류될 것으로 알려지며 식품 업계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아스파탐이 분류될 것으로 알려진 '2B'군에 김치·피클과 같은 절임 채소류, 알로에 베라 등이 포함되면서 실제론 큰 문제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스파탐이 2B군으로 등록될 경우, 대표 인공감미료 중에선 가장 높은 군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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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분류 '알로에베라'·'김치·피클' 2B군
인공 감미료'사카린'은 3군으로 분류
[서울=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2B군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저칼로리 인공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발암 물질로 분류될 것으로 알려지며 식품 업계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아스파탐이 분류될 것으로 알려진 '2B'군에 김치·피클과 같은 절임 채소류, 알로에 베라 등이 포함되면서 실제론 큰 문제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이달 14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발암물잘 2B군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아스파탐은 1965년 처음 개발된 인공감미료로 설탕보다 200배 달아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는 데다 칼로리로가 낮아 최근 '제로 칼로리' '제로 설탕' 등으로 불리는 다양한 식음료에 사용된다.

현재 IARC는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분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IARC는 발암물질을 4종류로 나누는데 ▲발암성 물질인 1군(담배·석면 등) ▲발암 추정 물질인 2A군(가열된 기름 연기 등)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 ▲발암성 분류 불가능인 3군(커피, 제트연료, 사카린 등)이 이에 해당한다.

2B군엔 엔진에서 분출된 가솔린 뿐 만 아니라 김치·피클과 같은 절임 채소류 알로에베라, 전자파 등이 포함돼있다. 암을 유발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것들이다.

아스파탐이 2B군으로 등록될 경우, 대표 인공감미료 중에선 가장 높은 군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에서 식품첨가물로 승인한 인공감미료는 아스파탐·아세설팜칼륨·수크랄로스·네오탐·어드밴탐·사카린 등 6종인데, 이 중 IARC 목록에 오른 것은 3군으로 분류된 사카린 뿐이다.

다만 아직 분류가 안됐을 뿐,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과거 미국 공익과학센터는 수크랄로스가 백혈병과 혈당 및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준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아세설팜칼륨 역시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올해 2월 에리스리톨의 심장 질환과 혈액 응고 유발 가능성을 다룬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했다.

이러자 인공감미료 자체보다도 일일섭취허용량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거 발간한 자료 등에 따르면 체중이 60㎏인 성인은 다이어트 콜라를 하루에 55캔 이상(250㎖·아스파탐 약 43㎎ 기준) 마셨을 때 일일섭취량이 초과된다.

아스파탐이 주로 사용되는 막걸리의 경우도 안전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식약처는 성인(60kg)이 하루 막걸리(750㎖·아스파탐 72.7㎖ 함유) 33병을 마셔야 일일섭취량에 도달할 수 있다.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일반적으론 일일기준치를 초과하는 아스파탐을 섭취하기 어렵다고 알려져있다"며 "인공감미료 자체에 대한 연구 뿐 만 아니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양도 함께 계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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