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민들, 6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해상시위

박미라 기자 2023. 7. 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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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함덕서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 해상시위 포스터.

제주 어민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벌인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해녀, 제주도연합청년회, 제주다담포럼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는 6일 오전 10시 함덕 정주항에서 선박 12척을 동원한 해상시위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이 단체는 명량대첩 당시 선박 12척으로 영토를 지켰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본받아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부터 바다를 지켜낸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에서 출발해 전라도와 경상도를 거쳐 광화문까지 릴레이로 이어진다.

이경재 함덕 어촌계장은 “이번 시위를 계기로 제주 전지역 어촌계와 수협 등 관련 업계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아내는 작은 밀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 기획한 문윤택 준비위원장은 “오염수 방류는 제주는 물론 한반도의 위기로,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부터 우리의 바다, 인류의 바다를 지키기 위한 제2의 명량대첩을 최남단 제주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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