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포수' 첫 2군행… 키움 홍원기 "김동헌, 심적으로 힘든 상태"

김영건 기자 2023. 7. 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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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0) 감독이 '고졸 신인' 포수 김동헌(18)의 2군행 배경을 언급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동헌에 대해 "스프링캠프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근래 들어 재정비의 필요성을 느꼈다. 본인도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모든 면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1군 말소로)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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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0) 감독이 '고졸 신인' 포수 김동헌(18)의 2군행 배경을 언급했다.

김동헌.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3일) 키움은 김동헌의 1군 말소 사실을 알렸다. 올 시즌 김동헌은 타율 0.237 출루율 0.328 장타율 0.307 OPS(출루율+장타율) 0.635를 기록했다. 나이에 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공을 인정받아 오는 9월에 있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그런 김동헌이 2군행 통보를 받은 것.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동헌에 대해 "스프링캠프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근래 들어 재정비의 필요성을 느꼈다. 본인도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모든 면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1군 말소로)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다른 얘기는 안했다. 김동헌 본인의 생각을 많이 들어줬다. 심적으로 힘든 부분을 얘기했다"며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재정비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동헌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한 점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경험과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동헌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한테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본인들의 능력으로 기회를 잡는 거다"며 "개막 엔트리부터 이름을 올렸고 지금까지 버티고 잘 해준 점은 노력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홍원기 감독. ⓒ스포츠코리아

김동헌이 2군에서 보완할 점으로 홍원기 감독은 "180도 달라서 오는 것보다 팀과 본인의 계획대로 한 단계씩 잘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전반기를 하면서 느꼈던 거를 되돌아 보고 부족한 부분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김준완(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이원석(1루수)-김웅빈(지명타자)-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지영(포수)-김주형(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로 우완 안우진이 나선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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