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IAEA는 원자력 안전 분야 '최고 권위' 유엔 기구"

노민호 기자 2023. 7. 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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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에 관한 검증을 진행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위'를 강조해 주목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자신들의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이 IAEA의 검증 보고서에 담기도록 로비를 벌였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해당 의혹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이미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며 "IAEA는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유엔 국제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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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로비 의혹엔 "日정부가 '사실무근' 밝혀"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2023.6.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에 관한 검증을 진행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위'를 강조해 주목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자신들의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이 IAEA의 검증 보고서에 담기도록 로비를 벌였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해당 의혹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이미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며 "IAEA는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유엔 국제기구"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IAEA는) 지금까지 국제기준을 적용해 각 회원국의 원자력 분야 안전과 관련한 주요 현안에서 전문성 있는 점검·지원 임무를 아주 성실하게 수행해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임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IAEA가 국제적 권위를 가진 기구인 만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검증 보고서 내용 또한 신뢰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측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면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그에 따른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알프스 설비의 성능 자체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가운데 IAEA는 일본 측이 해양 방류를 통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침을 결정한 뒤 그 안전성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2021년 7월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중국 등 11개국 원자력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검증단을 꾸려 그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그 검토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4일 일본 정부에 제출한다. IAEA는 그동안 총 6차례 작성한 '중간 보고서'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견해를 담았다.

그로시 총장은 일본에 이어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우리 당국자들에게도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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