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 T-62, 자신들이 뿌린 지뢰 밟고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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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몰던 T-62 전차가 자국군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전차지뢰를 밟고 파괴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전차들은 공격을 받았을 때 내부에 적재한 포탄들이 2차 폭발을 일으켜 포탑이 날아가는 현상 때문에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는데, T-62 승무원들은 이러한 연쇄폭발을 피해 곧장 달아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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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러시아군이 몰던 T-62 전차가 자국군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전차지뢰를 밟고 파괴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하는 트위터 계정 노엘리포츠(NOELREPORTS)는 3일 러시아 T-62가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일대에서 이동하고 있는 드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T-62는 해치를 닫은 채로 도로를 따라 주행했고, 자신들이 설치해놓은 대전차지뢰를 보지 못하고 위를 지나쳐 큰 폭발로 이어졌다.
폭발 이후 전차에 탑승하고 있던 러시아 병사들은 즉각 탈출을 시도했고, '유폭 현상'을 피해서 인근 수풀로 몸을 숨겼다.
그동안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전차들은 공격을 받았을 때 내부에 적재한 포탄들이 2차 폭발을 일으켜 포탑이 날아가는 현상 때문에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는데, T-62 승무원들은 이러한 연쇄폭발을 피해 곧장 달아난 것이다.
러시아군이 이렇게 '아군 지뢰'에 피해를 입는 경우는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영국 국방정보국(DI)는 지난달 10일 "러군 일부가 자신들의 지뢰밭 위로 후퇴하면서 사상자 보고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올해 초 우크라군의 대반격에 앞서 수개월에 걸쳐 엄청난 수의 지뢰를 심었는데 무질서하게 후퇴하다 보니 자신들이 심어놓은 지뢰에 당한 꼴이 됐다.
한편 이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T-62가 전방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러시아 전차 부족 현상을 꼬집었다. 러시아군은 지난 3월 1960년대 개발한 T-62를 개조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4일 기준으로 4천 대 이상의 러시아 전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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