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추미애, 장관 앉혀준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자기 장사 안돼”

“尹 대통령 만든 공신···책임 통감해야”

[서울경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장관 재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추미애 전 장관을 향해 “자기를 장관에 앉혀 준 대통령까지 불쏘시개로 써가면서 자기 장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추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으로 재기하려 그러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3일 SNS에 올린 글에서 “2020년 12월 16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 의결이 새벽에 이루어지고 아침에 출근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직서를 내달라고 전화를 받았으나 명확하게 거절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경질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정무직이라는 것은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두고,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라며 “진퇴는 전적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사직서를 냈는지 여부는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그런 것을 자기가 냈느니 말았느니 하며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 두 명을 뽑으라면 저는 조국 장관과 추 전 장관을 꼽겠다”며 “5년만에 정권을 내 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지난 3일 KBS ‘더라이브’에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서도 “(이 전 대표는) 재보궐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말해선 안 됐다”며 친문 진영에 날을 세웠다.

유정균 기자 ev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