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없는 제주 수소트램이 답이다

임성준 2023. 7. 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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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없어 승용차와 택시 수송분담률이 전국 최고일 정도로 대중교통이 불편한 제주에서 공항과 신·구 도심 등을 잇는 4개 노선의 수소트램 도입 방안이 추진된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우송대학교, 제주대학교,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제주 트램 노선 계획(안)이 제시됐다.

제주 트램 노선 계획(안)에 의하면 노선 1은 제주공항∼연동∼제주도청∼노형동을 경유하는 5.77㎞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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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제주항·신구 도심 4개 노선 제시

지하철이 없어 승용차와 택시 수송분담률이 전국 최고일 정도로 대중교통이 불편한 제주에서 공항과 신·구 도심 등을 잇는 4개 노선의 수소트램 도입 방안이 추진된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우송대학교, 제주대학교,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제주 트램 노선 계획(안)이 제시됐다.

스페인 북부 빌바오시 도심 트램. 세계일보 자료사진
제주 트램 노선 계획(안)에 의하면 노선 1은 제주공항∼연동∼제주도청∼노형동을 경유하는 5.77㎞ 구간이다. 정거장은 총 10개소다.

노선 2는 제주공항∼용담동∼일도동∼제주항 구간 5.97㎞로, 정거장은 8개소다.

노선 1과 노선 2를 합하면 노형동∼제주공항∼용담동∼제주항까지 11.74㎞(정류장 17개소)다.

노선 3은 제주공항∼이도동∼화북동∼도련일동 9.87㎞ 구간(정류장 13개소), 노선 4는 제주공항∼오라이동∼이도일동∼도련일동(정류장 11∼12개소)이다.

노선 1은 공항과 환승 허브를 연계하는 최단 거리, 노선 2는 해안지역 및 원도심 활성화 촉진 노선, 노선 1+2의 경우 신도심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균형발전 노선이다.

노선 3은 핵심 대중교통 축 활용(제주시 중앙부 관통 노선), 노선 4는 제주시 외곽 지역 개발 확장성 향상 노선으로 계획됐다.

수소트램 개략 노선 검토(안). 제주도 제공
제주시 도로 폭과 경사도 등을 감안할 때 트램 노선은 모두 동서 방향이며, 남북 축은 경사로 인해 트램 건설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트램 건설 가능 구간은 도로폭 20m 이상, 경사도 60% 이하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열차 운행 간격은 수송 수요에 따라 10분이나 15분, 운행 횟수는 편도 84회로 제시됐다.

노선별 소요 시간은 10.9∼18.3분으로, 속도는 시간당 30㎞ 내외다.

수소트램 도입을 전제로 추계한 노선별 총사업비(공사비+부대비용 등)는 노선 1은 2997억원, 노선 2는 2409억원이다. 노선 1+2는 4370억원이다. 노선 3과 노선 4는 각각 4400억원, 4485억원이다.

수소트램 노선 1㎞ 개설하는데 드는 비용만 430억~454억원이다.

스페인 북부 빌바오시 도심 트램. 세계일보 자료사진
트램은 철도가 없는 제주가 관광객과 차량 급증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지자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는 승용차와 택시 수송분담률이 63.5%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시 교통혼잡도 극심한 상황이다. 도민 차량과 관광객 렌터카 수요 동선이 혼재하고 공항과 시내 도로 혼잡이 극심해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미래 교통약자 비율이 40%로 예상되면서 평면 승하차, 환승, 도보접근이 가능한 트램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인구 중 학생수(미래인구)는 감소세(2021년 -0.55%)인데 자동차수(9.39%)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은 2022년 현재 10.4%다. 2020년 기준 이동 수단 분담률(주 수단)은 승용차 57.1%, 버스 11.5%, 택시 6.4%, 도보 19.7%, 자전거 0.4% 등이다. 특별광역시도 버스 수단 분담률은 제주도가 11.5%, 서울 13.2%, 부산 14.4%, 대구 10.4%, 인천 10.2%, 광주 10.9%, 대전 9.5%, 울산 11.1%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냉철하게 1년 정도 제주에 트램 도입이 가능할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해서 논리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대중교통 수단 확대와 도시 재생, 15분 도시의 완성을 위해 수소트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가 마무리되는 9월쯤 타당성과 최종 노선 등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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