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불안… “하반기 공급 늘면 지역별 양극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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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물량이 3개월째 줄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주택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간 실질 공급 물량이 적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줄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 미분양이 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6만8107가구를 기록한 이후로 지난 1월 말 7만5000가구까지 늘어났던 미분양 물량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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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 인상 등 이유로 분양실적률 22%
하반기 물량 대거 나올 듯… 적체 미분양 물량 소화 ‘빨간불’
지역별 미분양 양극화 우려도… “옥석가리기 시작”
미분양 물량이 3개월째 줄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주택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간 실질 공급 물량이 적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줄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 미분양이 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일 국토교통부의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865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7만1365가구 대비 3.5%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6만8107가구를 기록한 이후로 지난 1월 말 7만5000가구까지 늘어났던 미분양 물량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 4월 말 1만1609가구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1개월 만에 1만799가구까지 줄었다. 지방은 5월 말 기준 5만8066가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6만3120가구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2월 말부터 4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최근 들어 주택 거래도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본격적으로 반등세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줄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11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4.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양 물량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도 많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은 7만4597가구로, 지난 2009년 상반기(6만87776가구)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실질 분양 물량이 예정 물량보다 적다는 것도 그 이유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5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32개 단지 3만102가구였지만, 실제로는 16개 단지 총 6765가구만 분양됐다. 분양실적률은 22%에 그쳤다. 6월에도 분양 예정 물량은 47개 단지, 총 3만7733가구였지만, 실제 분양은 17개 단지, 총 9766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잿값 인상과 고금리 기조 유지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이 5월 18.7대 1에서 6월 5.3대 1로 급격히 낮아지며 미분양을 피하려는 건설사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는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에 나설 전망이라는 것이다. ‘대어급’ 물량이 청약시장에 나오면 적체된 미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기 더욱 어려워진다. 7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총 3만9658가구로, 올해 들어 월간 최다치다.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 인기 대형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상반기에는 조합의 공사비 갈등 등의 이유로 분양 일정을 늦춘 건설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분양이 줄었다”면서 “청약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만큼 수도권 내에서도 인프라나 입지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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