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동반질주…외인도 올해 2조원 쓸어담았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500원(0.24%) 하락한 20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는 400원(0.45%) 상승한 8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들어 각각 37.75%, 49.92%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15.96%) 대비 2~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0조원 늘었고 시총 순위도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같은 기간 기아도 NAVER를 추월해 시총 순위 10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기아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포스코퓨쳐엠(108.33%), SK하이닉스(57.20%)에 이어 올해 주가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그룹사인 두 기업의 주가 상승 배경은 단연 실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말 예정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기업의 2분기 총 영업이익은 6조원대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43% 늘어난 3조6184억원, 기아는 34.08% 증가한 2조9954억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현대차 주식 1조4430억원, 기아 61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 상반기 코스피 종목 중 외국인 순매수 규모 각각 3위, 7위다. 기관은 올해 현대차 1600억원, 기아 26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두 종목의 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과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이연 수요 등 부정적인 요인들도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환율 약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실제로 신차 판매는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총 37만 5113대를, 기아는 27만8256대를 판매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5%, 7.2% 증가한 규모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현 주가에는 향후 큰 폭의 감익 가능성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변화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감안하면 피크아웃이 아닌 실적 정상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6개 분기 연속 호실적을 시현함에 따라 실적 피크아웃 우려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5월 말 기준 글로벌 백로그(선주문 물량) 80만대 보유한 가운데 신규 주문 건수도 안정세를 보이며 연간 이익 가시성을 재차 높여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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