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어렵네”...틸론, 사실상 마지막 상장 도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틸론이 세 번째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3일 틸론은 금융감독원에 세 번째 수정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틸론은 지난 6월 두 번째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총 14건의 공시를 지연하거나 정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틸론의 이번 정정신고서 제출이 사실상 마지막 상장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백준 대표, 지분 공시 정정 관련 해명 추가
추가 정정 요구 시 상장 물 건너가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틸론이 세 번째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이 중요사항이 기재·표시되지 않았다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두 차례 요구했기 때문이다. 틸론은 올해 기업공개에 나선 기업 중 금감원이 정정 요청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이 됐다. 틸론은 이를 반영해 몸값을 낮추고 미래 실적을 하향 조정해 사실상 마지막 상장 도전에 나선다.
지난 3일 틸론은 금융감독원에 세 번째 수정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증권신고서에서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직전 1만6000~2만5000원에서 1만3000~1만8000원으로 낮춘 게 특징이다. 지난 2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희망 공모가 밴드가 2만5000~3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반토막으로 내려갔다.
앞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업가치가 고평가됐고, 미래 실적 추정치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495억~1795억원이었다. 세 차례 수정을 걸친 후 예상 시가총액은 989억~1545억원이다. 4일 종가 기준 틸론의 시가총액이 850억원 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그래도 14~45% 높다.
올해와 내년 추정 순이익 전망도 모두 크게 하향 조정했다. 틸론은 올해 추정 순이익을 최초 96억원에서 34억원까지 줄였다. 내년 추정 순이익 역시 185억원에서 116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대표이사의 지분 변동 공시 누락도 해명 주석을 달았다. 틸론은 지난 6월 두 번째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총 14건의 공시를 지연하거나 정정했다. 대부분 최백준 대표의 지분 변동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는 2015년 5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후 공시됐어야 할 내용인데, 그간 하지 않다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급히 정리한 것이다.
최 대표의 지분 변동과 관련해 리스크를 인지한 틸론은 보완책을 제시했다. 틸론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번 공모 과정에서 과거 최 대표와 거래된 대여금에 대해 형법상 법률을 위배하는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며 “법률상 제재 처분을 받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며, 향후 법적인 제재 처분을 받을 경우 경영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틸론의 이번 정정신고서 제출이 사실상 마지막 상장 기회라고 보고 있다. 틸론은 지난 2월 9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는데, 예심 승인 효력이 만료되는 8월 9일까지 납입 등 상장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번 증권신고서가 순항하면,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능하다. 만약 한 번 더 정정을 요구받을 경우 예심 효력 만료 전 상장은 어려워진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누더기 증권신고서는 처음”이라며 “대표이사 지분정정 공시만 14건이고, 사업보고서도 잦은 수정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틸론은 클라우드 가상화,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이다. 오프라인 사무실을 가상 공간으로 옮긴 게 특징이다. 아바타를 통한 출퇴근, 업무 수행·보고, 일정 관리, 직원 간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프레젠테이션, 문서·스크린 공유, 메모 등 온라인 회의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영상회의 기능을 제공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억4200만원, 영업손실 23억5800만원, 당기순손실 35억500만원을 기록했다.
틸론은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이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53억원이다. 틸론이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다섯 번째 기업이 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교류 원한다면 수영복 준비”… 미국서 열풍인 사우나 네트워킹
- [세종풍향계] “파견 온 공무원은 점퍼 안 줘요”…부처칸막이 없애겠다면서 외부인 취급한 산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