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브리사 복원한다…"포니와 어떻게 차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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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브랜드 헤리티지(전통유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기아가 브랜드 헤리티지 사업을 이끌 인재 채용에 나선 것은 최근 자사 역사와 유산을 강조하는 현대차그룹의 행보와 맞물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임원 회의에서 기아의 브랜드 헤리티지 강화를 강조하며 과거 삼륜차 K-360과 브리사 복원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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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복원한 현대차그룹 '헤리티지' 행보에 박차
복원 시점은 기아 창립 80주년 맞은 내년이 유력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기아의 브랜드 헤리티지(전통유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최근 과거차 복원 모델을 공개한 현대차와 얼마나 차별화된 헤리지티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22일 '브랜드 헤리티지 전담 기획' 공고를 내고 직원을 채용 중이다. 이달 중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 후 1·2차 면접을 거쳐 9월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다.
기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고객 관점에서 발굴·기획·활용하고 중장기 전략인 '플랜 S' 성과를 가시화하는데 지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대외 협력과 전사 전략 홍보 대응을 통해 기아의 역사, 활동,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아가 브랜드 헤리티지 사업을 이끌 인재 채용에 나선 것은 최근 자사 역사와 유산을 강조하는 현대차그룹의 행보와 맞물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임원 회의에서 기아의 브랜드 헤리티지 강화를 강조하며 과거 삼륜차 K-360과 브리사 복원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K-360은 1962년 출시된 한국 최초의 삼륜차로 1974년 단종 될 때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택시운전사'로 알려진 브리사는 현대차 포니보다 먼저 탄생한 첫 국산 승용차다.
1973년 기아 소하리 공장(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돼 출시 직후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후 1981년 정부의 자동차 사업 합리화 조치로 사양길로 들어섰다.
두 모델의 복원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년이 유력하다. 1944년생 기아가 80주년을 맞는 시점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7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회에서 기아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 일정 등은)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해 봐야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헤리티지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1975년 출시한 대한민국 첫 양산형 국산차이자 현대차 최초 독자 모델인 포니를 오마주한 준중형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5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포니 쿠페 콘셉트카 복원 모델과 이 차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랭랩 N 비전 74를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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