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취임 축하 도배’에 “고혈로 세운 송덕비” 진상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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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국민의힘) 경기도 성남시장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불법 펼침막(현수막)이 성남시내를 도배하다시피 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은 "송덕비를 세우라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냈던 조선시대 말기 탐관오리가 생각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4일 논평을 내어 "대통령 한 마디에 온갖 찬양을 늘어놓는 '윤비어천가'를 넘어 이제 '신비어천가'까지 길바닥을 도배하는 세상이 왔다"며 "그야말로 지금껏 만나지 못한 ''신독재의 시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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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국민의힘) 경기도 성남시장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불법 펼침막(현수막)이 성남시내를 도배하다시피 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은 “송덕비를 세우라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냈던 조선시대 말기 탐관오리가 생각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4일 논평을 내어 “대통령 한 마디에 온갖 찬양을 늘어놓는 ‘윤비어천가’를 넘어 이제 ‘신비어천가’까지 길바닥을 도배하는 세상이 왔다”며 “그야말로 지금껏 만나지 못한 ‘‘신독재의 시대”라고 비판했다. 경기도당은 이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글씨체, 같은 문구로 제작된 현수막이 줄지어 길거리를 도배한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라며 “낯부끄러운 ‘찬양 현수막’에 대한 진상 파악”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불법 펼침막이 나붙은 곳은)불과 몇 개월 전 정자교 붕괴사고로 시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곳이다. 또 얼마 안 가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곳이기도 하다”면서 “불법 현수막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당사자인 성남시는 전수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경기도당은 이어 “(신 시장이)권력을 이용해 찬양 현수막을 동원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면서 “관이 나서서 현수막 설치를 종용한 것은 아닌지, 존재하지도 않는 단체 이름을 들어 동원된 세력이 이번 현수막 도배에 일조한 것은 아닌지 철저히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시 주요 교차로와 육교 등 시내 곳곳에는 지난 1일을 전후해 수백개에 달하는 신 시장 취임 1주년 축하 펼침막이 내걸렸다. 이런 펼침막을 내건 단체는 관변단체뿐만 아니라 ‘궁,금,백 발전협의회’, ‘성남시 요인회’, ‘성남시 세몫회’, ‘성남시 두몫회’ 등을 비롯해 ‘성남의힘 성남지부’, ‘서민협의회’ 등 존재조차 불분명한 이름의 단체가 상당하다.
한편, 이군수 성남시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쪽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그 많은 단체가 어디서 이렇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불법 펼침막을 방치한 책임을 물어 담당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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