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女 실업배구 시즌 2관왕 ‘스파이크’
강민식 감독 “봄부터 착실히 준비해 조직력 다진 것이 주효”
여자 실업배구 ‘전통의 강호’ 수원시청이 2023 한국실업배구 단양대회 여자부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강민식 감독·손석범 코치가 이끄는 수원시청은 4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결승전서 대구시청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4월 실업배구연맹전서 우승한데 이어 시즌 두 번째다.
수원시청은 1세트서 큰 점수 차로 이끌리다 대역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대구시청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9-17로 이끌렸다. 이후 18-22로 뒤져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착실히 추격전을 펼쳐 21-22로 격차를 좁혔고, 최근 팀에 합류한 김보빈이 교체투입돼 맹활약을 펼친 끝에 27-25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서 수원시청은 안정된 분위기 속 리드를 가져가 25-19로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서 방심한 탓인지 3세트서 범실이 잇따르며 스스로 무너져 14-25로 어이없게 세트를 빼앗겨 세트스코어 2대1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시청은 4세트에서 김도아와 김현지가 활약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대구시청의 스파이크를 연달아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강한 서브를 계속 구사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어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앞서 수원시청은 첫날 예선리그에서 대구시청을 3대0으로 완파한 이후 포항시체육회에 3대1, 양산시청에 3대1로 승리를 거두고 1위로 결승에 올랐었다.
수원시청의 우승 주역인 아포짓 스파이커 김도아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김채원은 리베로상, 하효림은 세터상, 정유리는 서브상, 강민식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봄부터 착실하게 준비했고, 부상 선수들도 있었지만 모두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아 기쁘다”며 “작년에 선수들을 프로로 보내면서 하반기에 좀 어려웠는데 올해 봄부터 훈련과 대회를 하면서 조직력이 강화됐고, 훈련도 많이 했다. 가능하다면 올 시즌 전 대회서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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