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직격탄 피씨엘, 360억 유증…中제품 국내 유통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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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따라 매출액이 급감한 피씨엘이 중국 진단 제품을 국내 유통하며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목표다.
피씨엘은 중국의 진단 제품을 도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며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즉 운영자금 260억원 중 개발 비용 50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국 진단 제품의 국내 유통에 활용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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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따라 매출액이 급감한 피씨엘이 중국 진단 제품을 국내 유통하며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3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피씨엘 주가는 유증 계획 발표 뒤 약세를 지속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주주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피씨엘은 중국의 진단 제품을 도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며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피씨엘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맞아 관련 진단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하며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매출액 537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수혜는 지속되지 못했다. 2021년 바로 268억원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22년에도 적자는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 급감했다. 엽업손실 44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진단 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피씨엘은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상 조달 자금 36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고 26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운영자금 세부 사용 계획이다. 피씨엘은 260억원 중 150억원을 중국 진단 장비와 신약 도입에 배정했다. 중국 기업의 진단 기기 3종과 시약을 도입해 국내 의료 시장에 유통하는 신규 사업을 통해 매출 기반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피씨엘은 또 국내외 영업과 마케팅에 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신규 사업에 일정 부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 즉 운영자금 260억원 중 개발 비용 50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국 진단 제품의 국내 유통에 활용되는 셈이다.
피씨엘은 도입 예정인 중국 진단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검증된 데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 국내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우선 중국 진단 시약의 국내 유통을 위해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허가를 받더라도 국내 의료 시장에서 이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과 경쟁해야 한다.
피씨엘은 중국 진단 제품을 국내 유통하는 신규 사업의 경우 2024~2025년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반응은 냉랭한 편이다. 올해 들어 피씨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유상증자 결정 발표 뒤 투자심리는 더 악화했다. 이날 종가는 6970원으로 7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주가다.
피씨엘 관계자는 "피씨엘은 혈액 면역 검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 독점 시장 구조 때문에 매출을 일으키는 데 어려움이 있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 필요하다"며 "이미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검증받아 판매되고 있는 중국 진단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며 성과를 내겠단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면서 기존 주력 기술을 활용한 진단 사업이 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었다"며 "유증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본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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