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공개…"예술성·축제성 강화"

임채두 2023. 7.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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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프로그램이 4일 공개됐다.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 교체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올해 축제가 프로그램의 다변화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이날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조직위원회 아래 9개 분과를 신설하고 나름의 영향력이 있는 분들을 전국에서 모셨다"며 "어느 때보다 수준 높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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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개 프로그램 105회 공연…축제 간판 '판소리 다섯바탕' 세분화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이왕준 조직위원장(왼쪽)과 김희선 집행위원장이 취재진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7.4 warm@yna.co.kr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프로그램이 4일 공개됐다.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 교체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올해 축제가 프로그램의 다변화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이날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조직위원회 아래 9개 분과를 신설하고 나름의 영향력이 있는 분들을 전국에서 모셨다"며 "어느 때보다 수준 높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의 키워드는 '상생과 회복'이다.

인류가 마주한 어려움을 음악으로 극복하고 전통음악이 다양한 장르와 만나 축제성, 정통성, 예술성을 회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는 오는 9월 15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 등에서 열리며 축제 기간 89개 프로그램이 105차례 관객과 만난다.

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 공연은 키워드와 같은 '상생과 회복'이다.

전통음악과 클래식, 판소리와 오페라 등이 만나 다양한 음악적 결합을 시도하는 무대다.

이자람, 천하제일탈공작소, 블랙스트링, 악단광칠, 이희문 등 우리의 음악을 견인하는 예술가·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축제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판소리 다섯바탕'은 3가지로 나뉘는 변화를 맞았다.

원로 명창들의 소리를 만날 수 있는 '국악열전 완창판소리', 실력파 젊은 소리꾼들의 완창 무대인 '라이징스타 완창판소리',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소리꾼들의 무대인 '청춘예찬 젊은 판소리'로 세분화됐다.

가야금 김일륜 명인과 피리·태평소 김경아 명인이 꾸미는 '산조의 밤', 진도씻김굿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시나위·춤, 그리고 씻김'도 마련됐다.

공연예술가이자 가수인 이자람이 우리 소리로 들려주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작품과 탈춤의 만남을 주선한 극단 천하제일공작소의 '오셀로와 이아고'도 기대작이다.

아울러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창극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한국예술종합학교·전북대학교의 국악 전공생 등의 재기발랄한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축제의 끝을 맺는 폐막작은 '이희문 오방신과 춤을!'이다.

국악인 이희문이 전주 시민과 만나 춤파티를 벌이며 축제 마무리를 장식한다.

이밖에 무대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전주 동헌, 전주대사습청, 건지산 편백나무숲 등으로 옮긴 공연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관계자는 "올해는 변화를 시도하고 축제의 정통성, 예술성, 축제성을 강화했다"며 "이 시대 우리 음악과 함께하는 열흘간의 소리 여행에 동행해달라"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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