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수영복 색깔 주의해야"…'동해안 상어 출몰' 안전 수칙은?

속초시·속초해경 제공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동해안에서 잇따라 상어가 발견되면서 해경과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4일) 오전 6시 10분쯤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 동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이 상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어선안전조업국에 신고했다. 해경은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해녀와 잠수부들을 물 밖으로 나오도록 하고, 어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길이 2.4m의 악상어 사체가,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길이 2m의 백상아리 사체가 각각 발견된 바 있다. 이 중 백상아리는 사람을 공격하는 개체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경은 연안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어민과 지역 레저사업자에게 상어 출몰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으며, 각 지자체에는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방송을 요청했다.

속초시 제공

오는 8일 해수욕장을 개장하는 속초시는 600m 전 구역에 상어 진입 차단을 위한 그물망을 설치했다. 또 입구에 피해 예방 안전 수칙과 행동 요령을 담은 입간판을 세웠으며, 행정상황실에는 '상어 발견 시 근무자 행동 요령'을 부착해 대비하고 있다.

행동 수칙에 따르면, 상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어업 활동이나 물놀이를 자제해야 하고, 피 냄새는 상어를 유인하는 만큼 몸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또 밝은 수영복이나 피부와 대비되는 수영복은 지양해야 하며, 상어를 만났을 때는 고함을 지르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공격받았을 때는 상어의 눈이나 코를 힘껏 내려쳐 탈출해야 한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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