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화 우려 해소'..금융당국, 1조원 펀드 조성해 정상화

박문수 2023. 7.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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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제2금융 위기설'이 본격 나오자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4일 서울 서초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제2차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불안심리 증폭 현상을 사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높지만 걱정할 수준 아냐"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총 131조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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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
새마을금고, 부동산PF 연체율 급증…당국 "관리 가능"
금융당국, 새마을금고 100곳 특별검사·점검 착수
PF대주단협약, 66개 사업장 금융지원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4일 오전 서울 강남대로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업무협약 체결식 및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제2금융 위기설'이 본격 나오자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새마을금고의 법인대출 연체율 상승에 대해 대출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상승 속도도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4일 서울 서초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제2차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불안심리 증폭 현상을 사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새마을금고 중앙회, 위탁운용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부동산PF 시장 상황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PF대주단 협약에 따른 사업장 정상화 추진 상황을 논의했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높지만 걱정할 수준 아냐"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총 131조6000억원에 달한다. 2022년말(130조3000억원)과 비교할 때 1조3000억원 늘었다. 2020년말 92조5000억원이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021년말 11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가파른 증가세는 연체율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3월말 기준 전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도 2.0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9%) 대비 0.82%p 늘었다. 이중 증권사 연체율은 15.88%로 지난해말 10.38%과 비교할 때 5.50%p 증가했다. 특히 △저축은행(4.70%) △여신전문금융회사(4.20%) △상호금융(0.10%)과 비교할 때 증권사의 연체율이 10~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이 증권사 자기자본(76.2조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전체 증권사를 대상으로 4~5월 부동산PF 대출에서 추정손실로 분류한 건을 최대한 빨리 대손상각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순차적 정상화 과정...새마을금고 연체율 둔화될 것
금융위원회는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상승세 문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할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법인대출 중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12%를 넘었다. 공동대출 연체율도 20%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이 순차적으로 정리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6월 기준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사업장은 61개에 달한다"며 "5월(30개)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는 금융권의 정상화 노력이 점차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가동에 앞서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민간 자율 'PF 대주단 협약'을 재가동했다. 오는 9월부터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도 본격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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