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 2500석 오페라하우스 제안에 강원도 '뜻 함께한다'

신관호 기자 2023. 7. 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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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원강수 원주시장이 제안한 혁신도시의 옛 종축장 부지 내 2500석 규모의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김한수 강원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4일 <뉴스1> 에 "김진태 지사와 도 차원에서 원주시의 구상처럼 공연시설 건립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다만 복잡한 절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 등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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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넘는 예산 수반…기재부·행안부의 예타·중투 거쳐야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 "정부예산에 용역비 반영복안 검토 중"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원강수 원주시장. (뉴스1 DB)

(춘천·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원강수 원주시장이 제안한 혁신도시의 옛 종축장 부지 내 2500석 규모의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도는 국비를 비롯해 수천 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정부 유관부처 협의와 행정절차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한수 강원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4일 <뉴스1>에 “김진태 지사와 도 차원에서 원주시의 구상처럼 공연시설 건립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다만 복잡한 절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 등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특히 “건립관련 금액이 2000억 원을 넘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 거쳐야 하고, 지방비도 반영되는 사안으로,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도 필요하다”며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용역비용도 정부 예산편성 과정 등에 반영시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현재 기재부엔 건립사업 관련 국비는 요청한 상태고, 기재부 측에서도 다녀갔다”며 “문화시설인 만큼, 수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일 수 있어 얼마나 수요를 창출할 지 정부 스크린도 받을 필요가 있다. 이런 점들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수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달 29일 시청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진태 지사에게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도내 18개 시·군 중 최다인구를 기록 중인 원주시가 지난해 인구 36만 명을 돌파했고, 10억 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강원 최대 경제중심도시로 성장하면서 시민 문화욕구도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원주를 포함한 강원 남부권역엔 1000석 이상의 대형공연장이 전무한 실정인 점과 지난해 원주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의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결과상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내용도 근거로 제시했었다.

여기에 도와 시가 추진 중인 첨단산업 분야의 우수인력에 대한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내놓은 적 있다.

강원 오페라하우스 부지로 주목받는 옛 종축장은 2014년부터 부지활용 논의 대상이 됐다. 특히 2019년 강원도와, 원주시, 강원도개발공사 간 협약을 맺었는데, 옛 종축장 부지에 대한 ‘복합공연장’ 건립 약속이 있었지만, 현재 해당 부지는 여전히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협약 당시 원주시장을 맡았던 원창묵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옛 종축장의 복합공연장 건립이 서둘러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위원장은 “2021년 최문순 지사 재임 시 원주시 요구로 옛 종축장 부지를 강원도가 매입, 복합공연장을 건립방침을 세웠다. 강원도의회 의결도 거쳤다, 즉시 도가 종축장 부지를 매입해 공연장 건립을 하면 될 것”이라며 “김진태 지사는 복합공연장 건립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했고, 조속한 시일 내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복합공연장 건립을 추진, 원주시민에 대한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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