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 – 신시열 대표 (CnS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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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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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몬순 기후 때문에 빨래건조대 연 10만대 팔려
-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친숙해져야 하는 단계를 지나야 사업 가능해
- 습기 많은 나라여서 제습기 판매하려 했으나 고가격으로 실패해
- 신분제(카스트제), 부익부 빈익빈 등 인도의 상황 알고 접근해야
- 2023년 IMF 기준,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은 2,600달러
- 유엔에 따르면 공식적 세계 1위 인구는 중국 아닌 인도
- 인도는 출산율 2.0으로 2063년에 17억 인구 예상
- 인도의 평균 연령은 28세, GDP 순위 5위로 발전가능성 커
- 싼 인건비로 생산기지로서의 매력 부각중
- 애플, 테슬라, 구글, MS 등 인도에 러브콜 보내
- 인도 시장은 ‘빨리빨리’를 버리고 느긋하게 접근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4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신시열 대표(CnS네이처)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요즘에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중국과의 관계가 참 껄끄럽습니다. 껄끄럽습니다. 특히 지난해 또 올해 계속 들어서 우리나라가 중국 쪽으로 수출하는 금액도 예전만 하지 못하면서 탈중국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또 중국을 대체할 만한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 필요성 그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죠. 그러면서 더 주목받는 나라가 바로 인도입니다. 인도가 세계 최대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죠, 얼마 전부터. 그러면서 인도를 빼놓고는 경제를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도 앞 다퉈서 인도로 진출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인도에 대해서는 많이 몰랐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분을 모셨습니다. CNS 네이처의 신시열 대표입니다. 어서 오세요.
◆신시열>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대호> 신시열 대표님. 그런데 신 대표님이 실제로 인도에서 사업을 좀 오래 하셨다고요.?
◆신시열> 2012년부터 16년까지 CJ오쇼핑의 인도 법인장으로 근무를 했고요. 당시에 한 500명 정도 인도 직원들 데리고 근무를 했었습니다.
◇이대호> CJ오쇼핑의 인도 법인 직원이 500명에 달했어요?
◆신시열> 정규직이 한 330명 정도 됐고요. 나머지는 비정규직으로, 계약직으로 그렇게 했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한 4년 반 정도 인도 법인장을 하셨고.
◆신시열> 4년 좀 지나게.
◇이대호> 지금은 직접 회사를 설립하셔서 또 인도 쪽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 거고.
◆신시열> 그렇습니다. 지난 5월 달에 인도지사를 설립을 해서 최근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인도지사하고 줌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시군요. 그러면 우선은 저희가 인도의 어떤 문화 그리고 어떤 상업 경제적인 거 두루두루 한번 여쭤볼게요.
◆신시열> 그러시죠.
◇이대호> 우선은 문화를 좀 먼저 이해를 해야 되는데 인도에 대한 이미지 하면 TV에서 많이 나오는 겐지스 강에 몸을 담그거나 그렇죠.
◆신시열> 요새 기안84가.
◇이대호> 그 친구가 인도 여행을 하면서 많은 영상들도 올라오고 있는데.
◆신시열> 맞습니다.
◇이대호> 또 인도에서는 빨래터가 많이 연상이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실제로 그 빨래 관련된 상품도 판매를 하셨었다고요?
◆신시열> 빨래건조대라고 해서 저희 제가 있던 CJ오쇼핑에서도 2000년대 초중반서부터 빨래건조대 상품을 방송을 했었는데.
◇이대호> 우리 지금 가정에서 쓰는 알루미늄으로 된 빨래건조대.
◆신시열> 알루미늄과 또 플라스틱과 그렇게 섞어서 빨래건조대가 있었고 제가 사실 2011년도 2월 달에 처음 인도를 방문했었고요. 그때 CJ오쇼핑에 여러 사장님들 모시고 갔었는데 시장하고 마트 가서 상품을 쭉 둘러볼 거 아닙니까. 그런데 보니까 생활용품이나 주방용품이 좀 많이 부실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디자인도 좀 안 좋고 성능도 좀 안 좋아 보이고 그다음에 모서리 같은 데도 좀 날카로워 보이고 좀 위험하고 그래서 인도에 하게 되면 생활용품 빨래건조대 같은 생활용품을 잘해봐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이대호> 그런데 우리가 흔히 보는 영상 같은 데 보면 집 앞이나 동네에 빨래줄 길게 늘어져 있고 어디서든 빨래가 널려 있었던 데 그런데도 건조대가 더 잘 팔렸던 겁니까? 오히려 그럼 더 팔릴 수 있었던 건가요?
◆신시열> 그렇죠. 왜냐하면 인도가 우리도 장마가 있지만 인도에는 몬순이 있습니다. 몬순이 6월부터 9월까지 한 4개월 동안 굉장히 길고 그다음에 양도 많고 비의 양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몬순 때는 빨래를 걸 데가 마땅치가 않잖아요, 비가 오니까. 그래서 집 안에서 빨래를 빨아서 건조시킬 수 있는 빨래 건조대가 많이 팔렸죠. 그래서 2016년 기준으로 누적으로 50만 대 정도 팔렸습니다.
◇이대호> 그 정도면 대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신시열> 대박 상품이죠. 1년에 한 10만 대 정도씩 팔렸으니까.
◇이대호> 어떻게 보면 현지의 생활 습관과 약간의 한계점을 잘 상업적으로 이용을 하신 케이스.
◆신시열> 그렇죠. 마케팅용으로 치자면 페인 포인트가 몬순 기간에 빨래는 널어야 하는데 제대로 널 수가 없는 페인 포인트를 저희가 차단을 해서 빨래 건조대 소싱을 빨리 했던 거죠.
◇이대호> 현지에 진출하려면 그래도 현지에서 뭔가를 하려면 문화적으로 먼저 좀 친숙해지고 이해를 해야 되잖아요. 처음에 2012년도에 처음 인도 가셨을 때는 그게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
◆신시열> 쉽지 않았죠. 예를 들어서 몇 가지가 있는데 처음에 말로는 들었지만 제가 와서 인도 막상 와서 보니까 고갯짓이 다릅니다. 우리는 이 예스가.
◇이대호> 고개 저을 때요?
◆신시열> 고갯짓, 고갯짓. 맞다, 긍정적이다 하면 이렇게 고개를 이렇게 그냥 우리들은 끄덕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도 친구들은 이렇게 고갯짓을 갖다가 약간 이렇게 우리랑 반대로 그렇게 옆으로.
◇이대호> 갸우뚱 하듯이.
◆신시열> 갸우뚱 하듯이 이렇게 이렇게 하거든요. 그래서.
◇이대호> 그게 예스라는 뜻이에요.
◆신시열> 그게 예스의 뜻인데 그게 긍정의 뜻인데 처음에는 그게.
◇이대호> 반대네요.
◆신시열> 당분간 그러니까 한동안 좀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예가 뭐가 있냐면 이 친구들이 물어보면 노 프라블럼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노 프라블럼이라는 얘기는 문제가 없다.
◇이대호> 네 괜찮아요. 문제없어요.
◆신시열> 해결할 있다 그런 뜻이잖아요. 그런데 그게 습관적으로 친구들이 노 프라브럼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게 정말 진의가 뭔지 이게 진짜 긍정인지 아니면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것인지를 정확하게 구별을 해야 되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대호> 약간 일본의 스미마셍 느낌 그런 입에 달고 사는 말.
◆신시열> 입에 달고 사는 말이죠.
◇이대호> 계속 노 프라블럼.
◆신시열> 맞습니다. 노 프라블럼, 노이슈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이대호> 문제 없어. 괜찮아, 괜찮아.
◆신시열> 맞습니다.
◇이대호> 긍정적인 걸 수도 있는데 사업할 때는 사실은 조금 위험하죠.
◆신시열> 정확한 진의가 뜻이 뭔지를 파악을 해야 하니까 몇 번씩 확인을 해야 합니다.
◇이대호> 그런 문화적인 차이가 사실은 사업적인 성패 어떤 제품 판매의 성패로도 이어지잖아요.
◆신시열> 그럼요.
◇이대호> 예를 들자면 또 어떤 제품들이 있었을까요?
◆신시열> 제품들이 아까 빨래건조대 말씀을 50만 대 내부적으로 팔았다고 말씀드렸지만 공전의 히트를 친 거는 매직 마비라고 청소도구가 있습니다. 일어서서 바닥을 청소할 수 있는 청소 도구.
◇이대호> 막대로 된 청소도구.
◆신시열> 그래서 청소를 한 후에 쉽게 세척도 가능한 그리고 극세사가 달려 있으니까 세척 효과도 좋으니까.
◇이대호> 저도 그거 한 2개 샀었는데요.
◆신시열> 그러셨죠.
◇이대호> 예전에 홈쇼핑에서 엄청 대박이었죠.
◆신시열> 그러니까 그러니까 카메라로 비쳤을 때는 시연 효과도 잘 나오거든요. 그래서 RAI라고 인도 최고로 큰 유통협회가 있어요. 거기서 초청을 받아서 오죽하면 그 매직 사례를 성공 사례를 좀 자세하게 얘기를 해달라고 그렇게 얘기했던 적도 있고 그래서 많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성공만 했던 건 아니고 실패했던 상품도 있었죠.
◇이대호> 예를 들어서 실패하신 거는.
◆신시열> 실패한 상품의 대표적인 게 제습기 같은.
◇이대호> 제습기요?
◆신시열> 우리 그 제습기가 인도라는 나라가 굉장히 무더우면서 습기도 많잖아요. 그러니까.
◇이대호> 잘 팔릴 것 같은데.
◆신시열> 제습기가 필요하죠. 잘 팔릴 수 있을 상품인데 저희가 실패를 했다고 제가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2013년도니까 한 10년 전이잖아요. 그때 20만 원 중후반대의 제습기를 저희가 판매를 했어요.
◇이대호> 너무 비쌌던 거죠.
◆신시열> 너무 비쌌던 거죠.
◇이대호> 소득 수준에 비해서.
◆신시열> 소득 수준에 비해서 그래서 그때 예를 들어서 제습기를 그냥 간단하게 온하고 오프 기능만 있는 그래서 나머지는 다 빼고 쭉 슬림하게 만들어서 한 15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내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죠.
◇이대호> 현지의 어떤 소득 수준 경제적 상황까지도 다 입체적으로 봐야하는 거군요.
◆신시열> 그렇죠.
◇이대호> 또 우리가 인도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이미지가 아직까지는 조금 낙후되어 있지 않나 특히 위생적으로나 물론 빈부 격차가 심해서 그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대표적으로 그런 지점에서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
◆신시열> 오해하고 있는 것. 이런 게 있죠. 지난 최근에는 인도 관련된 긍정적인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2,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도 관련된 부정적인 기사가 압도적으로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러면서 인도는 가면 힘든 나라, 정신없는 나라 그다음에 여성분들이 싫어하는 예를 들어서 성희롱이라든지 그런 여러 가지 살해 사건 사고도 많이 기사를 탔었고요. 성폭력 사건들 그런데 그러면서 절대 빈곤 그러니까 워낙에 가난하게 살았으니까 지금도 절대 빈곤자가 전체 인구의 4.2%니까 6천만 명 정도는 그러니까 절대빈곤이라고 하면 예를 들어서 하루에 2달러 정도로 겨우겨우 하루를 연명하는 살아가는 사람들을 절대 빈곤자라고 그러거든요. 그게 한 6000만 명 정도 아직 있고요. 힘든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기사가 여러 군데에서 저도 이렇게 방송도 하고 그렇습니다마는 긍정적인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뭐냐 하면 빠르게 성장을 하면서 시장이 거대하니까 거기서 저희들이 걷어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뭐라 그럴까 베니핏들이 많은 거죠. 그래서 그런 지금은 옛날처럼 이렇게 가난에 찌든 나라가 아니다. 그리고 성희롱이라든지 폭력이라든지 그렇게 많이 되어 있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통계적으로 치자면 굉장히 적은 숫자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조금 좀 과장된 면이 없지는 않다. 그렇게는 생각합니다.
◇이대호> 아무래도 인구가 14억 명이 넘다 보니까 사건 사고도 많을 테고요. 그중에 가장 자극적인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타진이 될 테고요. 물론 더 나아져야겠습니다만 신분제로 인한 문제도 있고 한계도 있고 그렇지 않을까요. 그게 뿌리에 박혀서.
◆신시열> 그런데 그 신분제가 아직까지도 있냐, 없냐. 있습니다. 없어지지 않았고요. 카스트라고 그러잖아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그리고 거기에도 들지 못하는 계층을 갖다가 불가촉 천민이라고 그렇게 부르는데 그것들이 아직까지도 특히 중소도시 이하 특히 시골, 지방 이렇게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건 사실이고요. 하지만 제가 일하던 예를 들어서 대도시 1, 2선 도시 같은 데서는 카스트의 역향을 그렇게 많이 확인하기가 쉽지가 않죠.
◇이대호> 도시일수록 조금 희석이 되는.
◆신시열> 희석이 많이 됩니다. 다만 그런데 결혼을 할 때 결혼을 할 때는 카스트를 따지죠. 상대방의 카스트가 남자, 여자 입장에서.
◇이대호>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기도 하니까.
◆신시열> 그럴 때는 따집니다. 한 80% 이상 중매 결혼이고요.
◇이대호> 김진희 님이 인도 가보고 싶네요라고 하셨는데 요즘에 여행 유튜버들이 상당히 인기인데 여행 유튜버들한테도 대단한 도전, 챌린지 가장 힘든 여행지가 인도로 꼽히더라고요.
◆신시열> 그렇죠.
◇이대호> 어떻게 예전 기억을 떠올려 보면.
◆신시열> 요새 기안84가 매주 일요일 날 방송을 하고 엊그제도 제가 3회 분을 방송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쭉 봤는데 바라나시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담았잖아요. 재미있게 편집을 잘 해서 인도를 아주 여행할 때 매력적으로도 이렇게 보이게끔 했고 또 다른 면으로 보면 냉정하게 관찰을 하면 인도가 너무 무덥고 습하고 그다음에 사람도 너무 많고 하다 보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는 그런 것들도 많이 보이니까 여하튼 간에 최근에는 그런 여행 유튜버들의 방송들이나 유튜브 내용들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그 기준을 기안84 그분에 맞추면 안 됩니다. 그분은 뭔가 전 세계 어디에 가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엄청난 적응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어서. 그런데 일반인이 갔을 때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신시열> 힘듭니다. 특히 이제 중국만 하더라도 바로 옆에 있고 그다음에 우리하고 식습관도 많이 유사한 것들이 있어서 당장 가도 어려운 점이 별로 없죠. 그런데 인도는 다릅니다. 인도에 음식이라는 것이 카레 베이스로 돼 있고 그다음에 마살라 문화라고 그러잖아요. 마살라 음식이라고 하고 그래서 향신료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는데 그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이 가서 이렇게 지내기가 굉장히 어렵죠. 쉽지는 않습니다.
◇이대호> 거기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이런 분들은 물 같은 것도 따로 어떻게 정수나 생수나 이런 걸 조달했을지.
◆신시열> 물 사정이 사실 안 좋은 게 사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석회석이 약간씩 소량씩 섞인 물들이 나오고 그래서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일반인들은 가서 물 갈아 먹으면 배달 난다고 그러잖아요. 사실이잖아요, 그게. 그래서 생수를 사서 드시는 것이 맞고요. 그래서 조심을 하셔야 되는 게 맞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물은 좀 가려서.
◆신시열> 조심하셔야죠.
◇이대호> 사실 물이 처음이자 끝이니까요.
◆신시열> 그렇죠.
◇이대호> 반대로 인도 사람들이 우리나라로도 많이 여행을 온다고 하더라고요. 원체 인구가 많으니까 또 그렇게 볼 수가 있는데. 실제로 요즘에 많이 좀 찾고 있나요, 인도 사람들이?
◆신시열> 사실은 아직까지는 우리 대한민국 우리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이나 대만 쪽으로 오는 여행객들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고요. 주로 미국이나 동남아시아나 유럽 쪽으로 여태까지 많이 갔거든요. 중동, 특히 두바이 같은 데는 인도하고 파키스탄하고 그쪽 사람들 인구만 300만 명이 넘기 때문에 많이 익숙하고 그래서 많이 가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좀 많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장 많았을 때가 2016년에 한 19.5만 명 정도 그 정도가 있었고 팬데믹을 코로나를 거치면서 조금 줄어들어서 한 15만 명 이하 정도로 이렇게 방문을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런데 인도의 어떤 인구나 이런 걸 감안했을 때는 많지는 않은 거네요.
◆신시열> 많지 않은 거죠, 절대로.
◇이대호> 어떻게 보면 해외 여행을 많이 나갈 정도로 소득 수준이 높아졌다라고 하기도 아직은 조금 부족하고.
◆신시열> 아직은 좀 부족하고요.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한 2023년 IMF 기준으로 2600불 정도 되니까 큰 게 아니죠.
◇이대호> 7510님 그러면 인도에 가서 정수기를 팔아야겠군요라고 하셨는데 정수기 판매가 잘 될까요?
◆신시열> 정수기 판매 이미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 그런데 메이저 정수기가 LG 빼고는 이렇게 제대로 진출하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어서 가성비 있는 정수기. 인도는 가격에 너무너무 민감한 사회고 국가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담보가 된다면 정수기 판매도 굉장히 잘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대호> 다른 나라보다 조금 더 가격에 민감한.
◆신시열> 민감합니다. 굉장히.
◇이대호> 좋습니다. 정수기는 저희가 가서 사업을 하기는 좀 늦었네요. 그런데 아까 우리나라로 여행 오는 인도인들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요즘에 K-팝, K-드라마 하면 세계 어디서든 통하지 않습니까? 상대적으로 인도에서는 한류가 예전부터 많이 통하지는 않았다고 알고 있는데.
◆신시열> 그렇죠. 한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류는 거의 없었죠.
◇이대호> 중국이나 일본이나 다른 데서 통해도 인도에서는 그냥 뭐 뜨뜻미지근했던.
◆신시열> 단지 예를 들어서 이런 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상품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는 있었지만. 예를 들어서 90년대 중반 전후로 해서 삼성이나 LG, 현대자동차가 진출을 했고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거든요. 그게 벌써 1990년, 90년 중반 전후니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상품에 대한 한국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는 있었지만 한류는 최근까지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주류 사회에. 그런 단지 우리 편집자님하고 저 같이 생긴 사람들이 인도 북동부에 살거든요.
◇이대호> 그게 어떤 의미예요?
◆신시열> 그게 티벳이나 중국 쪽 그런 쪽에서 온 사람들이 거기에 자리를 잡았으니까 저기 거의 우리나라 사람들 얼굴하고 차이가 많이 안 납니다. 뭐 미조람이라든지 나갈랜드라든지 마니푸르라든지 그런 주의 사람들은 차이가 안 나거든요. 거기에는 한류가 있었지만 아리랑TV가 일찍부터 진출을 하고 해서, 인도 주류사회는 없었죠. 그런데 최근에는 말씀처럼 BTS라든지 블랙핑크 그다음에 오징어게임, 기생충 영화 등등으로 인해서 한류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아미도 있고요. BTS 아미도 있고요.
◇이대호> 14억 인구 중에 BTS 아미가 얼마나 될까요.
◆신시열> 굉장히 꽤 됩니다. 요새는 굉장히 숫자가 많은 거로 알고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예전에 우리가 **(2524)할리우라고 부르던 것은 그때는 좀 못했지만 지금 K-팝, K-드라마는 위상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현지에서도 느끼는.
◆신시열> 10년 전에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정도만 알았습니다.
◇이대호> 이제는 인식도 달라지는 거고요. 인도의 경제 이야기 좀 해볼 텐데요. 사실 인도의 경제 이야기하려면 인구가 빠질 수 없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중국을 앞서서 인도가 공식적으로 세계 1위.
◆신시열> 맞습니다. 유엔 기준으로요.
◇이대호> 유엔이 그렇게 공식적으로 인정을 해줬고. 중국은 인구 증가가 피크를 쳤다. 이런 논란이 좀 있던데, 인도는 계속 증가합니까? 인구가.
◆신시열> 계속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도가 출산율이 2.0이에요.
◇이대호> 2.0.
◆신시열> 2.0. 그러니까 계속 2.0이니까 그러면 중국은 얼마 되냐 한 1.15~1.5 정도 수준 되니까 차이가 좀 나잖아요. 이제 과거에 가족 계획을 갖다가 중국에서 했기 때문인데. 어쨌거나 중국은 지금 2014년 정도서부터 생산가능 인구, 생산 가능 인구가 15세에서부터 64세 정도 되는 연령대잖아요. 그 인구가 2014년서부터는 계속적으로 줄어드는 걸로 되어 있는데 인도는 계속 늘고 있는 게 맞고요. 그다음에 또 중요한 게 젊은 인구죠. 젊은 인구. 그래서 한 통계적으로 보면 전체 인구의 반 정도가 25세, 25살 이하 정도가 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이대호> 그리고 인도의 평균 연령이 28세.
◆신시열> 네, 28.4세에서 29세 사이 정도.
◇이대호> 그렇죠. 깜짝 놀랐어요.
◆신시열> 중국보다 한 10년이 젊습니다.
◇이대호> 우리나라는 평균 나이가 아마 40대일 텐데.
◆신시열> 한 44세 전후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게 기억을 하고 있는데 인도는 평균 연령이 28세. 젊은 나라인 거죠.
◆신시열> 굉장히 젊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것도 2063년에는 인구가 17억 명 넘을 것이다라는 전망 통계치도.
◆신시열> 그렇게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이대호> 인도 내부에서는 인구가 이렇게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을 해요? 이것도 너무 많이 늘어나면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잖아요.
◆신시열> 그렇죠. 전체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맞고요. 왜냐하면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그다음에 작년에 또 GDP 전 세계 영국을 누르고 5위가 되다 보니까 겹경사가 발생을 하면서 굉장히 좋은 분위기로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냥 인구도 아니고 젊은 인구고 그다음에 또 중산층도 많이 늘고 있거든요. 2025년이면 한 5.5억 명 정도 될 겁니다. BCG 보스턴컨설팅그룹 같은 데서 전망을 할 때. 그런데 이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고 여러 가지 부작용도 있을 수가 있잖아요. 그중에 하나가 지금 인도가 실업률이 2018년 말까지 한 4%대 후반을 기록하다가 지금은 한 7.8~8% 이렇게 되거든요.
◇이대호> 실업률이 많이 올라가고 있네요.
◆신시열> 네, 많이 올라갔어요.
◇이대호> 7~8%면 굉장히 높은.
◆신시열> 많이 올라갔죠. 중국도 지금 실업률 특히 젊은 실업률이 20% 이상 된다고 굉장히 걱정하고 있던데.
◇이대호> 그렇죠, 청년 실업률이 심각하죠.
◆신시열> 인도도 전체 실업률이 한 8% 정도 보시면 되고요. 그런데 이 실업률 같은 경우가 뭐가 문제가 되냐 하면 특히 여성들 같은 경우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19%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중국에 비해서 많이 차이가 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본다면 예를 들어서 인구가 이렇게 계속적으로 늘어나면 일자리가 마련돼야 되잖아요. 제가 보기에 한 1년에 한 900만 개 정도의 양질의 일자리가 있어야 흡수가 가능한 건데 그거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꼭 긍정적인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컨트롤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제가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인도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더 유치하려고 하는 것도 있겠네요.
◆신시열> 네, 맞습니다.
◇이대호> 뒷 부분에 좀 이야기를 더 자세히 그 부분을 해보겠고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19% 정도. 그런데 앞에서 잠깐 말씀하신 것처럼 인도의 GDP 국내 총생산이 순위가 5위까지 올라왔죠.
◆신시열> 네, 영국 누르고 작년에.
◇이대호> 영국을 제치고 5위까지 올라왔고. 다만 이건 전체의 국내 총생산이고 1인당 GDP로 따져보면 아직까지.
◆신시열> IMF 올해 기준으로 한 2600불 정도 보시면 됩니다.
◇이대호> 2600불이면 우리나라 10분의 1도 안 되는.
◆신시열> 그렇죠. 그리고 중국이 한 1만 3700불 정도 되니까 5분의 1 이하 정도 되죠. 그래서 아직도 명목 GDP 1인당 국민소득으로 치자면 아직 좀 미흡한 것은 사실이고요. 다만 PPP, 그러니까 구매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봤을 때는 거기서 한 3.5배를 곱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걸 감안을 했을 때는 그래도 괜찮은 숫자가 나오지만 아직은 좀 열악한 거 사실이다. 부족하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대호> 그래서 앞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제습기도 팔려다가 20만 원대는 잘 안 팔렸던 거고.
◆신시열> 네, 20만 원대 중후반에 안 팔렸죠.
◇이대호> 가격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게 소득 수준이 낮으니까.
◆신시열> 그렇죠, 맞습니다.
◇이대호> 그럴 수밖에 없는 거고요. 앞에서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19%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성적인 차별, 그렇죠. 지역 간의 차이 그리고 빈부 격차. 사실 성장하는 나라는 빈부 격차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텐데. 이런 것들이 인도 경제에는 또 어떤 영향이 될까요?
◆신시열> 예를 들어서 빈부 격차를 말씀하셨지만 2022년 세계 불평등 보고서라고 보고서가 있었어요. 거기 보면 상위 10% 정도가 전체 부의 한 57%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하위 50%가 전체 부의 13%밖에 못 차지하니까 빈부 격차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사실 문제가 좀 되고요. 그러면 지역 격차도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지만 예를 들어서 가장 잘 사는 주 중에 하나가 고아라는 서쪽에 있는 옛날 포르투갈이 식민지로 활용을 했던 주가 있는데.
◇이대호> 아, 지역 이름인가요?
◆신시열> 지역 이름입니다.
◇이대호> 아, 저는 고아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신시열> GOA, 예. GOA, 고아. 거기 같은 경우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한 6600불 정도 되지만 지금 현재 제일 못 사는 비하르 주 같은 비하르 주라는 데가 있거든요. 거기는 660불 정도 되니까.
◇이대호> 10배 차이가 나네요.
◆신시열> 10배 정도 차이가 나는 거죠.
◇이대호> 지역에 따라서 1인당 GDP가 10배 차이 난다.
◆신시열> 그렇죠. 주에 따라서. 주에 따라서.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시면 남부가 제일 잘 살고요. 남쪽에 있는 주들이 잘 살고 북쪽에 있는 주들이 형편이 어려운, 못 사는 그런 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대호> 앞에서 잠깐 이야기해 주신 게 그래서 일자리가 연간 한 900만 개는 필요하다. 그리고 또 인도 정부 입장에서는 그렇게 일자리를 마련을 해야 되고 글로벌 기업들 입장에서는 인도의 인구가 그렇게 늘어나고 또 빠르게 성장을 하는 국가니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것.
◆신시열> 떨어지죠.
◇이대호> 그래서 빅테크 기업들도 인도 쪽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요.
◆신시열> 많이 보내고 있죠.
◇이대호> 어떻게 보고 계세요, 그런 현상을?
◆신시열>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빅테크 기업들 그러니까 외국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미중 패권 다툼이 굉장히 피크로 점점 심해지고 있잖아요. 원래는 관세를 높이고 하는 그런 조그마한 싸움에서 지금은 패권 다툼 그다음에 첨단 기술 놓고도 반도체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 속에서 인도는 미국하고 중국하고 싸우니까 중간에서 어부지리를 취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GDP는 전 세계 5위가 될 만큼 빠른 속도로 크고 또 성장률도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2014년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보면 2020년에 코로나가 발발한 해를 빼면 인도 경제성장률이 IMF 기준으로 평균 7.1%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중국 같은 경우에는 6.5%니까 좀 차이가 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 그다음에 생산가능 인구 아까 계속 늘어난다고 제가 말씀드렸고 그다음에 중산층도 늘어난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그러다 보면 인구배당 효과를 누릴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지지난주에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었지만.
◇이대호> 국빈 방문했죠.
◆신시열> 네, 국빈 방문했었잖아요. 그 이후로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애플을 비롯해서 빅테크 기업들이 인도에서 뭔가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그런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대호> 테슬라도 마찬가지고 애플 다들 마이크론도 그렇고 인도 시장을 탐내고 있는 거죠.
◆신시열> 탐내고 있죠.
◇이대호> 인구도 많고 고성장을 하고 있고. 혹시 인건비는 어떻습니까? 인건비가.
◆신시열> 인건비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정규직 임금을 기준으로 비교를 해보면 중국하고 비교하면 조금 쉽게 이해하실 거 아닙니까? 인도는 한 2000불. 미화로 2000불 정도가 된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중국은 한 1만 4000불 정도 되니까 차이가 좀 되잖아요. 7분의 1 정도 수준이니까요.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대도시 같은 경우에는 중국 대도시 근로자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40 정도 수준 그렇게 올라와 있습니다. 대도시의 정규직 임금 기준으로.
◇이대호> 그런데 여전히 인건비는 상당히 싼.
◆신시열> 상당히 쌉니다. 그래서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는 거죠. 인도가.
◇이대호> 약간 국제 외교, 정세 이런 측면을 하나 좀 여쭤볼게요. 사실 인도가 과거에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라는 것을 외교 정책으로 삼아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그래도 미국하고는 가까이 지내려는 것 같고 이게 어떤 이유가 담겨 있을까요?
◆신시열> 이제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는 중국하고 수년간 엄청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패권 다툼을 첨단 기술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그 속에서 뭔가 중국을 견제를 해야 되는데 인도만한 대안이 없는 거죠. 그래서 미국이 전략적으로 정략적으로 전략적으로 인도를 중국의 대안으로 삼으려는 것이 첫 번째로 있고요. 그다음에 사실은 인도는 수십 년간 독립 이후에 비동맹 다자주의를 천명해 왔었어요.
◇이대호> 어느 한 편 이렇게 동맹하지 않고.
◆신시열> 그렇죠.
◇이대호> 대국이니까 인구가 많은 나라니까.
◆신시열> 그리고 인도는 사실은 인도라는 서남아시아에서 봤을 때는 패권국의 위치를 계속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으로 봤을 때 중국이 미국하고 싸움을 벌이면서 인도는 중국 대안이 필요한데 중국 대안으로 인도가 부각되는 측면들이 있다. 더군다나 아까 임금 여쭤보셨잖아요. 그런데 임금도 굉장히 싸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7분의 1 정도 수준이 되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이 부각이 많이 되고 있는 거죠.
◇이대호> 사실 또 인도가 과거에 중국하고 사이가 많이 안 좋았었고 국경지대에서 분쟁도 있었고 어떻게 보면 미국 입장에서는 정말 중국을 견제할 가장 큰 뭐라고 해야 되나 동물로 비교하면 거의 호랑이. 산업적인 측면도.
◆신시열> 보통 종종 이 코끼리에 비유.
◇이대호> 코끼리. 예전에 오래전에 쓰신 책에.
◆신시열> 코끼리에 올라타라. 거기서 코끼리가 인도를 상징하는 동물이니까요.
◇이대호> 맞습니다. 그래서 호랑이보다는 코끼리로. 시간상 저희가 산업적인 측면으로 이어가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인도가 물론 경제적으로 올라오고는 있습니다만 인프라가 어떻습니까? 특히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하기에 통신이나 IT 기술은 발달한 걸로는 알고 있는데 그게 인프라 측면에서.
◆신시열> 굉장히 안 좋은 게 사실이죠. 최근에 기사 나오는 것 보면 미국, 중국을 G2라고 부르잖아요. 최근에 인도 포함해서 G3라고 많이 부르는데.
◇이대호> 이런 거 봤을 때 아직 멀었는데.
◆신시열> 아직 멀었죠. 멀었지만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지금 한 미국이 25조 달러 정도 되고요. 중국이 한 18조 달러 정도 되고요. 인도가 3.5조 달러 지금은 작년 말 기준이니까 조금 올랐겠지만 그런데 이제.
◇이대호> 미국의 10분의 1이네요.
◆신시열> 그렇죠. 미국의 한 10분의 1 정도 되죠. 그런데 저쪽 인도 앞에 있는 일본이나 독일이 지금 4.3조, 4.4조 달러 정도밖에 안 되니까 차이가 얼마 안 남는 거죠. 그래서 조만간 아마 빠르면 2027년. 늦어도 30년이면 전 세계 3위가 거의 분명히 확실하게 될 겁니다.
◇이대호> 지금의 성장세로 간다면.
◆신시열> 지금의 성장세로 간다면.
◇이대호> 시간 문제다.
◆신시열> 그렇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죠.
◇이대호> 그런데 인프라는 좀 더 많이 개선이 돼야 하는 숙제가 있네요.
◆신시열> 굉장히 아직 고속도로 비중이 전체 도로의 한 5% 정도밖에 안 되고요. 인프라가 안 좋다 보니까 그동안에 제조업 유치도 상당 부분 더디게 진행됐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모디가 2014년 5월에 총리가 된 이후서부터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대호> 그런데 인도가 IT 인력이 되게 훌륭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CEO들이 인도.
◆신시열> 구글도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고요.
◇이대호> 그런데 그게 인프라가 발달한 것과는 또 별개고 교육의 수준하고 그렇죠. 인재의 능력하고 인프라는 별개로 가고 있는 거 별개로 가고.
◆신시열> 별개로 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 인재들이 또 인프라를 같이 육성을 할 수가 있는 인도의 시장이 될 테고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인도 진출을 해서 큰 시장으로 특히 제조업 측면에서도 그렇고 어떤 판매 시장 측면에서도 그런데 현대차도 인도 진출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더 확대를 하고 있고 판매량도 꽤 올라오고 있고요.
◆신시열> 많이 올라왔죠.
◇이대호> 전기차 시장도 지금 세계 3위 규모입니까?
◆신시열> 전기차 시장이 세계 3위 규모가 아니라 차 시장이 세계 3위.
◇이대호> 차 시장 전체적으로.
◆신시열> 전체 차 시장이 3위 규모 정도가 되고요. 방금 전에 현대차를 말씀을 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현대차는 중국에서 한때는 10% 정도까지 시장 점유율이 올라갔다가 지금은 2% 미만으로 떨어졌잖아요.
◇이대호> 거의 소수점까지 가고 있네요.
◆신시열> 아주 험악하게 지금 떨어지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는 제가 볼 때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전력 질주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죠. 그래서 현재는 현대, 기아차가 80만 대 정도 캐파를 갖고 있고요. 시장 점유율은 한 20%에서 21% 정도를 차지합니다. 1위는 마루티 스즈키라는 인도 업체하고 일본 업체하고의 합작 회사가 1등하고 있고요. 현대차가 16%. 기아차가 한 5% 정도 해서 21% 마켓쉐어를 가져가면서 넘버2하고 있는데 캐파가 아까 80만 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로 봤을 때는 한 120만 대에서 130만 대 수준으로 증설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이대호> 생산 능력을 더 늘리는 그러니까 현재는 2위 수준인데.
◆신시열> 그렇죠. 잘 팔리고 있으니까.
◇이대호> 1위까지는 그런데 조금 차이가 더 많이 나는.
◆신시열> 그렇죠. 1위하고는 차이가 조금 나죠. 그래서 그거를 어떻게 하면 메꿀 수 있을까를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런데 130만 대 수준까지 늘린다고 제가 말씀 드렸잖아요. 개 중에는 미국의 GM 자동차 회사 가지고 있던 공장 인수하는 것을 지금 본격화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말씀하셨던 전기차 같은 경우에도 지금 인도 예를 들어서 베인앤컴퍼니라는 회사가 예측하기 컨설팅 회사잖아요. 예측하기로 2030년이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한 15% 정도는 최소한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인도 시장 내에서. 인도 시장 내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정도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염두에 둔다면 굉장히 빨리 빨리 현대, 기아차도 애를 써서 앞으로 나아가야 되겠죠.
◇이대호> 마지막으로 과거에도 우리가 중국에서 많이 봤습니다마는 큰 시장이 열린다. 그러면 기업들이 많이 뛰어들지 않습니까? 인도 시장에 진출하거나 공략을 할 때 이런 점은 주의해야 한다. 혹시 당부의 말씀 한 말씀 좀.
◆신시열> 무엇보다 한국분들이 전통적으로 굉장히 급하시잖아요. 빨리 빨리 결과를 보려고 하시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지양을 해야 되고요. 반드시 아주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차분하게 인도 시장에 대한 공부를 잘 하고 들어가셔야 됩니다. 그래서 인도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미리미리 인도 시장과 주변국들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시고 들어가셔야 되고 그다음에 절대로 빨리 빨리라는 생각은 버리셔야 되고 시간은 무조건 걸릴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2배, 3배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고려를 하시고 들어가셔야 됩니다.
◇이대호> 실제로 현지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고 또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하신 신시열 대표 통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더 와닿습니다. CNS 네이처의 신시열 대표였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신시열> 네, 고맙습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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