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엔저'…원/엔 환율, 보름 만에 또 800원대 '터치'

박광범 기자 2023. 7. 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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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가 계속되며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이 다시 800원대를 터치했다.

8년 만에 800원대를 기록한 지 약 보름만에 또다시 800원대로 내려 앉았다.

4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900.78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19일(897.49원) 이후 약 보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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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엔화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에 원·엔 환율이 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3.6.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역대급 '엔저'가 계속되며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이 다시 800원대를 터치했다. 8년 만에 800원대를 기록한 지 약 보름만에 또다시 800원대로 내려 앉았다.

4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900.78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개장(오전 9시) 이후 줄곧 내리더니 오전 9시38분쯤 899.97원을 터치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19일(897.49원)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더니 오후 1시49분쯤 898.3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엔화가 약세를 이어간 건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으로 시장 예상치(47.3)를 하회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추가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하면서 엔화는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4엔 중반대로 튀어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선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일본이 약 24년 만에 엔화 매입 개입을 했을 당시 미국 재무부는 "일본의 행동을 이해하고 있다"며 용인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을 포함한 각국 당국과는 평소부터 거의 매일 환율, 금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의견교환·의사소통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내린 1301.4원에 마감했다.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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