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닥터 차정숙’ 성공 비결?···SLL “대중성에 무게 줬죠”

최민지 기자 2023. 7. 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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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SLL 제작총괄(가운데)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LL 상반기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SLL 제공

상반기 최고 흥행작 <재벌집 막내아들>, <닥터 차정숙>을 제작한 스튜디오룰루랄라(SLL)가 ‘대중성’ 강화를 성공 비결로 꼽았다.

SLL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LL 상반기 결산 기자 간담회’를 열어 상반기 콘텐츠 성과를 소개하고 하반기 라인업을 발표했다. SLL은 옛 JTBC 스튜디오로 지난해 사명을 변경했다.

SLL은 2019년 <스카이 캐슬>, 2020년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등 화제작을 다수 배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JTBC를 통해 방영한 드라마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이 최고 시청률 30.1%(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에 오르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 4~6월 방영된 <닥터 차정숙>은 역시 18%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대행사>, <나쁜 엄마>, <신성한 이혼> 등도 호평을 받았다.

박준서 제작총괄은 “지난해까지 간간이 괜찮은 드라마가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흥행 부진이 있었다는 사실은 부인이 어렵다”며 “그러나 <재벌집 막내아들>의 시청률이 <스카이 캐슬>을 넘었고 이를 기점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박 제작총괄은 ‘대중성’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JTBC 드라마는 그동안 ‘작품성은 좋은데 다소 우울하고 어둡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좋은 이야기를 어렵게, 작품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작년부터는 대중성에 무게를 주는 형태로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하반기 라인업 역시 변화한 방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박 제작총괄은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하반기 라인업에는 <이 연애는 불가항력>, <힘쎈 여자 강남순>, <힙하게>, <웰컴투 삼달리> 등 JTBC에서 방영될 드라마들이 포함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D.P> 시즌 2, <발레리나>와 <크라임씬 리턴즈> 같은 예능도 올 하반기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15편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제작총괄은 이밖에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새로운 창작자와 이야기를 발굴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밝혔다.

SLL 측은 올 상반기 최고 성과로 <닥터 차정숙>을 꼽았다. 박성은 제작1본부장은 “중년 여성의 성장물이자 경단녀(경력단절녀)가 자신의 일을 찾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는 기대했지만 이 정도의 큰 호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즐겁게 저희 예상을 깨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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