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린이해열제까지?” 발암 위험물질 함유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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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슈거 열풍에 따라 인기를 끄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어린이해열제 시럽에도 다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럴드경제 취재결과, 국내 유통 중인 어린이해열제 시럽제품 상당수에도 아스파탐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어린이해열제에는 아이가 먹기 좋게 단맛을 내는 첨가제를 넣는데 몇몇 제품이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아스파탐에 대한 우려가 계속된다면 식품업계처럼 대체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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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제로슈거 열풍에 따라 인기를 끄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어린이해열제 시럽에도 다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되면서 아스파탐이 첨가된 제품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식품업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어린이해열제에도 아스파탐이 함유돼 있어 향후 제약업계까지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 취재결과, 국내 유통 중인 어린이해열제 시럽제품 상당수에도 아스파탐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통합정보 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 ‘시럽’, 성분명 ‘아스파탐’으로 검색한 결과, 총 29개 제품이 검색됐다.
삼아제약 ‘세토펜건조시럽’, GSK ‘테라플루콜드앤코프나이트타임건조시럽’ 등 시중에 유통 중인 해열제 시럽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첨가제로 아스파탐을 함유하고 있다. 제품 사용상의 주의사항에는 ‘아스파탐의 1일 허용량을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40㎎/㎏/1일) 이하로 조정(가능한 한 최소량 사용)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60㎏ 성인의 1일 최대 복용량은 2.4g이다.
또 다른 주의사항으로 ‘이 약에 함유되어 있는 인공감미제 아스파탐은 체내에서 분해되어 페닐알라닌으로 대사되므로, 페닐알라닌의 섭취를 규제할 필요가 있는 유전성 질환인 페닐케톤뇨증 환자에는 투여하지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주부 A씨는 “다섯 살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자주 먹이던 해열제에 아스파탐이 들어 있다는 건 몰랐다”며 “단맛을 내기 위해 소량만 넣었다지만 아이 몸속에 들어가서 좋을 건 없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설탕보다 200배 이상 단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탐은 현재 제로콜라 등 제로음료나 막걸리, 과자, 껌 등에 들어간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2B군)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 평가결과는 오는 14일 예정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체중 60㎏ 성인이 아스파탐 일일 섭취허용량(ADI)에 도달하려면 750㎖ 막걸리를 하루 33병을 마셔야 한다고 한다. 극도로 많은 양을 먹지 않는 한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우려가 계속되자 식품업계는 아스파탐 대신 다른 대안을 고민 중이다. 아스파탐을 첨가제로 사용했던 펩시는 아스파탐을 다른 인공감미료로 대체할지를 롯데칠성음료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자사 제품에 아스파탐 대신 다른 감미료를 쓰기로 결정하고 원료 대체에 착수했다.
다만 식약처는 아직은 의약품에 사용되는 아스파탐에 대한 조치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국제암연구소의 공식 발표가 나온 뒤 필요 시 의약품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어린이해열제에는 아이가 먹기 좋게 단맛을 내는 첨가제를 넣는데 몇몇 제품이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아스파탐에 대한 우려가 계속된다면 식품업계처럼 대체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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