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자원 개발 위해 국내 산·학·연 뭉쳤다

홍아름 기자 2023. 7. 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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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우주자원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구계와 산업계, 학계가 달 자원 탐사와 개발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국내 산·학·연이 우주자원 탐사·개발과 관련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질연을 중심으로 코오롱·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려대·인하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산·학·연 40개 기관이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그룹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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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연, 4일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포럼’ 열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4일 '우주지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포럼'을 열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전 세계적으로 우주자원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구계와 산업계, 학계가 달 자원 탐사와 개발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국내 산·학·연이 우주자원 탐사·개발과 관련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KIGAM)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 3층에서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질연을 중심으로 코오롱·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려대·인하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산·학·연 40개 기관이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그룹을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우주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산·학·연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인 서은숙 미국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는 우주 자원 연구 개발에 앞서 우주선(宇宙線)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주선은 우주에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와 방사선을 말한다.

서 교수는 ”우주선은 우주 시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주시설 피해를 막으려면 우주선의 입자와 중간 생성 입자 등의 우주 구성 성분을 파악하고 기원을 국제 협력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4일 '우주지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포럼'을 열었다.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가 우주분야 연구개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김경자 지질연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현재 국내의 달 자원에 대한 연구는 자원을 분석하는 수준에 그쳐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우주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정부출연연구소들이 각자 전문 분야를 살려 우주 자원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달에 묻혀 있는 청정 에너지원인 ‘헬륨3′를 개발하려면 미국 주도의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센터장은 달뿐 아니라 화성의 자원 개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과 달리 화성에는 대기가 있어 자원을 활용하는 환경 자체가 다르다”며 “이에 따라 기술 개발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질연은 우주산업에 진출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극한 환경용 소재 기술이 달 자원 활용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그룹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우주 자원 부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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