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 다녀와 "주민들이 신난듯했다"던 경북부지사, 부적절 언행 사과

최가영 2023. 7. 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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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산사태로 14개월 영아가 숨진 경북 피해 지역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치적을 강조한 이달희 경북부지사의 언행이 논란이다.

이 부지사는 "홍수해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동네를 방문한 도지사님 나이가 한참 아래라도 (피해 주민들이) 아버지 만난듯...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다 하신다. 그것도 즐겁게..."라고도 적었다.

이어서 이 부지사는 "주민들께서 다소 신이 나신 듯했다"며 "이철우 도지사의 발길이 안 닿는 곳이 없다"며 도지사의 치적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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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희 경북부지사 페이스북

집중호우 산사태로 14개월 영아가 숨진 경북 피해 지역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치적을 강조한 이달희 경북부지사의 언행이 논란이다.

지난달 30일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빗물에 휩쓸린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치면서 14개월 된 영아가 묻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영주와 봉화 일대에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1일 이 부지사는 이 지사와 함께 함께 영주와 봉화를 방문해 긴급 현장점검을 벌였다. 이 부지사는 다음날인 2일, 자신의 SNS에 "저 건너 50여 가구는 당분간 어디로 다니나요? 걱정하시는 도지사를 맞이하는 마을 주민들은 반갑기 그지없는 현장~"이라고 썼다.

이 부지사는 "홍수해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동네를 방문한 도지사님 나이가 한참 아래라도 (피해 주민들이) 아버지 만난듯...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다 하신다. 그것도 즐겁게..."라고도 적었다.

이어서 이 부지사는 "주민들께서 다소 신이 나신 듯했다"며 "이철우 도지사의 발길이 안 닿는 곳이 없다"며 도지사의 치적을 내세웠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 부지사의 SNS 글에 대해 3일 논평을 내고 "(이 부지사가)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들에 상처를 주는 무개념 용비어천가를 불러 원성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지사는 경솔한 언행에 대해 영주시민께 사과하라"며 "지자체의 장마철 안전관리 대책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되자 이 부지사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사과글을 올렸다.

이 부지사는 "저의 부적절한 페북 글로 상처받으신 분께 사과드립니다. 공직자로서 사려 깊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도민들 먼저 챙기며 겸손하게 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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