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활동 후 생긴 어깨통증, 어깨충돌증후군 의심

강석봉 기자 2023. 7. 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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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원장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식히기 서핑,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관절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뼈를 감싸는 견봉 뼈와 어깨에서 힘줄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가 서로 충돌하게 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관절질환이다. 보통 퇴행성 변화로 인해 고령의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외상으로 다쳤을 경우, 혹은 선천적으로 기형인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역동적인 수상스포츠 뿐만 아니라 야구, 테니스, 골프 등 어깨를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 인구 증가로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어깨를 들어올릴 때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어느 특정한 각도에서 통증이 유독 심하게 나타나며, 그 각도를 넘어서면 통증이 완화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오인하여 방치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오래 방치하게 되면 통증이 심화되고 이로 인한 야간통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회전근개의 충돌로 인해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이차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어깨충돌증후군 초기라면 주사치료,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하거나 어깨 통증이 재발하여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견봉 성형술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견봉 성형술은 힘줄과 마찰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어깨 뼈(견봉)를 깎아내는 수술이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처럼 다른 어깨질환과 구분하기가 어려우며,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내부의 염증이 심해져 이차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평소에 어깨 사용이 많아 통증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적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한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원장은 “치료와 함께 재발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 전 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어깨가 뻐근하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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