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반기 美서 스텔란티스 제치고 사상 첫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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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4위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비미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세액공제·최대 7500달러)차별로 우려됐던 전기차 판매는 지난 6월 월간 기준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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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비 16.7%증가한 82만대 팔아
투싼, 아반떼, 스포티지 등 견인
지난해 하반기 첫 4위에 이어 올 상반기 4위 등극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내 합산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보다 9.9%증가한 14만584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7만5354대로 11.5%, 기아는 7만495대로 8.2% 각각 늘었다.
이 수치를 포함한 올 상반기 양사 합산 전체 판매대수는 16.7%증가한 82만180대다. 이는 미국시장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는 15.2% 증가한 42만5847대였고, 기아는 39만4333대로 18.3% 늘었다. 이 가운데 기아와 제네시스(3만1234대)가 역대 반기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10만591대), 아반떼(7만4738대), 싼타페(6만1142대)순이며, 기아는 스포티지(7만1889대), K3(6만261대), 텔루라이드(5만5284대)가 판매 톱3를 이뤘다.
양사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13만3171대)도 역대 반기 최다 기록이다. 하이브리드가 69.2% 늘어난 9만4609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도 전년 동기비 11.4% 증가한 3만8457대로 역시 반기 최다 실적을 올렸다. 6월 전기차 판매량은 8835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9% 증가했다. 지난 5월(8105대)에 이은 2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 아이오닉5는 2021년 12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월 3136대를 팔아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아이오닉6도 올해 3월 판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월 1000대 이상 팔았다. 코나 일렉트릭(1470대)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 EV6는 43.2% 감소한 1458대가 판매됐다.
비미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세액공제)차별을 규정하고 있는 IRA 시행에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것은 판매상에 대한 대규모 판매장려금(인센티브)정책이 본격 가동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는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판매 인센티브를 지양해 왔다. 하지만 연초부터 IRA 충격파가 거세지면서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자, 지난 5월부터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를 상쇄할 만큼의 자체 인센티브를 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시장 주도권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리스 등 상업용 판매 확대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전기차로 판매될 경우, 비미국산일지라도 IRA 보조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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