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은, 7월 비둘기 시그널 없지만…10~11월부터 금리 인하"

최정희 2023. 7. 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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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는 이르면 10~11월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씨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분기당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위험이 한은의 금리 인하 주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며 "한은은 금리 인하 이전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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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 2.1~2.3%로 떨어졌다가 4분기 2% 중반
"한은, 금리 인하 전 연준 금리 인상 종료 확인할 것"
출처: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이르면 10~11월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씨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분기당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25bp 인하, 내년엔 100bp, 내후년엔 25bp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7% 상승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를 하회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도 3.5%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7월까지 둔화하겠지만 다시 높아져 연말 3%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근원물가 연간 상승률 전망치가 3.3%에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상반기 근원물가 상승률이 3.9%로 한은 기존 전망 3.8%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물가상승률이 2.1~2.3%로 추가 하락할 수 있으나 9월에는 2% 초반대로 상승하고 올 4분기에는 2% 중반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며 “근원물가도 올 3분기 3% 초반, 4분기 2% 중반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가 모두 2% 중반으로 안정화되면 이르면 올 10~11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이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경고한 점을 미뤄보면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의미 있는 비둘기(완화 선호) 메시지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 주기 사이클을 바꿀 수 있는 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위험이 한은의 금리 인하 주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며 “한은은 금리 인하 이전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는 연준이 7월과 9월 정책금리를 25bp씩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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