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3조원, 서정진 8조7천억…“총수님들 든든하겠네”
주식가치 1조4천억원 늘어나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3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46조4475억원에서 6월 말 47조8996억원으로 3.1%(1조4521억원) 증가했다. 다만 3월 말(49조8096억원)과 비교하면 1조9100억원이 줄었다. 총수 33명 중 19명은 주식평가액이 늘었고, 14명은 줄었다.
6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인 총수는 10명이었다. 같은 기간 이재용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1조5969억원에서 12조9984억원으로 1조4014억원(12.1%)이 불어났다. 증가액으로 따지면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재용 회장은 주식재산이 13조 원에 근접하며 1위를 지켰고, 서정진 셀트리온 공동의장은 8조7788억원으로 2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3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2226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6533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2085억원)이 ‘톱 5’에 올랐다.
6~10위에는 최태원 회장(1조9314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1조8109억원),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2585억원),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1205억원),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178억원) 순이다.
증가율을 보면 이우현 OCI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월 초 939억원에서 6월 말 1392억원으로 48.3% 증가했다. 이우현 회장은 3월말에는 OCI 한 개 종목에서만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이후 인적분할을 통해 OCI홀딩스와 OCI 두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김준기 DB 창업회장(40.4% 증가), 이순형 세아 회장(32.3%), 조원태 한진 회장(31%), 정의선 현대차 회장(29.5%), 정몽원 HL 회장(21%), 정몽규 HDC 회장(20.7%) 등 순이다.
반면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이었다. 김 전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54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61.5% 급감했다. 다우데이타의 주가가 연초 3만2650원에서 6월말 1만3500원으로 58.7% 급락한 점과 해당 종목에서 김 회장이 보유한 주식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5.7% 감소), 이재현 CJ 회장(20.3%), 신동빈 롯데 회장(19.7%), 최태원 SK 회장(19.6%)도 주식 재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들 주가가 20% 안팎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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