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핵심 또 ‘관광’.. 숙박쿠폰 30만 장 풀고, 왕복항공권까지 ‘펑펑’ 그럼, 제주는?
내수 회복세 이어지게 관광·쇼핑 등 지원
비수기 11월.. 숙박 쿠폰 30만 장 풀어
해외 관광객 대상, 무료 항공권 증정
하반기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책이 재차 ‘관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코로나19에 억눌렸던 해외관광 수요를 국내로 끌어들이자며 숙박쿠폰과 무료항공권 등을 내세운 소비활성화 대책이 쏟아졌습니다.
서울·부산 등지의 도심지 공유 숙박이 내국인에게도 허용되면서 합법의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 비수기 11월 부산·인천·대전 등 7개 도시에서 숙박과 철도 상품을 ‘묶음’예약하면 최대 30%까지 할인도 해주기로 했습니다.
3만 원권 숙박쿠폰 30만 장을 추가로 풀고 일본과 중국 등 관광객 대상 무료 왕복항공권 700장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내륙권에서 수혜가 끝날지 바다 건너까지 이어질런지는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해외 말고 국내로..” 숙박쿠폰 30만 장 배포
오늘(4일) 정부는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책은 크게 ‘국내 지역관광 활성화’, ‘외국인 방한관광객 증대, ’대규모 소비·할인행사 개최‘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국내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해외로만 나서는 발길을 붙잡기 위해 비용 지용을 강화하고 여행상품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비수기인 11월 3만 원 상당의 숙박쿠폰을 30만 장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야간관광 특화도시 숙박과 연계해 KTX와 SRT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야간관광 특화도시인 부산, 인천, 대전, 전주, 강릉, 통영, 진주를 여행할 때 숙박상품과 KTX를 ‘묶음’으로 예매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내국인의 경우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서울에서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하반기 중 이같은 특례 지역을 부산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도심관광을 위한 숙박시설 저변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불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맞춤형 관광상품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반려견 놀이터 이용객에게 지역소비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경기 반려마루 여주'도 이달 개관하기로 했습니다.
■ “외국인, 다시 찾아오세요”.. 왕복항공권 700장 뿌린다
외국인의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한 촉진 프로그램도 확충하고 나섭니다.
우선 7~8월 일본과 대만, 중국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 왕복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72시간 이내 K-스탑오버(체류) 관광상품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경복궁과 창덕궁 야간관람 외국어 해설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호텔등급·카지노업 허가 등 심사요건 묶음 심사 등을 통해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올해 말 조기 개장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관광 때 주요 교통 플랫폼 이용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해, 외국인이 해외 호출앱과 관광앱 등을 활용해 국내택시 호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앱내 자동결제는 지금껏 국내카드만 됐던데서 나아가, 해외카드를 이용한 자동결제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방침입니다.
또 철도와 고속버스 등을 해외에서 예약하고 해외카드 결제도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선을 추진해 SRT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영문 웹사이트에서 해외예약·해외카드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고 3분기 중 글로벌 여행플랫폼과 연계해 고속버스 예약·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코리안 세일 페스티벌, 5일 추가 개최
정부는 또 올 상반기 내수 회복세가 하반기 지속될 수 있게끔 대규모 소비행사를 열고 이와 연계한 할인행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매년 가을 연례로 진행해 오던 쇼핑 행사도 적극 추진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을 대형마트·백화점과 연계해 대규모로 할인 판매하는 동행 축제를 9월 개최합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과 연계해 대규모 할인을 병행할 방침입니다.
11월 개최되는 코리아 세일페스타(코세페) 행사기간을 기존보다 5일 긴 20일로 연장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코세페 기간 우체국 쇼핑 할인쿠폰 발급과 EMS(국제특급우편) 배송료 할인, 전통시장 방문객을 위해 한시적으로 그 일대에선 주차 딱지를 떼지 않는 등 ‘깨알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 공공요금 최대한 인상 자제.. 학자금 대출 금리 동결 등
또 물가·생계비 부담을 낮춰 민생 경제를 안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말 종료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제도를 올 여름에 한해 재시행하고 2학기 대학 학자금 대출 금리는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공공요금은 하반기 중 최대한 인상 자제를 유도하면서 불가피할 경우엔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화물차·버스·택시 등 여객 자동차를 대상으로 시행하다 지난 4월 말 종료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제도는 이달과 다음 달 한해 다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제도는 경유 가격이 기준 금액(리터(L)당 1,700원)을 넘으면 초과분의 50%를 지원하는 제도로, 압축천연가스(CNG) 연동보조금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엔 최근 버스 요금 300원 인상안을 발표했고 지하철 요금 인상도 예고한 상황으로, 정부는 우선 이미 발표한대로 알뜰 교통카드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달부터 알뜰 교통카드 최대 이용횟수를 월 44회에서 60회로 상향해 적립 가능한 마일리지도 1만 1,000원(최소)~4만 8,000원(최대)에서 1만 5,000원(최소)~6만 6,000원(최대)으로 늘어납니다.
이 밖에 별도 서민 교통비 절감 방안을 8월까지 마련해 추가 시행키로 했습니다.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종전 40%에서 80%로 확대하는 정책은 올해 말까지 연장되고 통신비는 단통법을 개정해 유통망 추가 지원금 한도를 공시지원금의 15%까지로 한 현행 제도를 30%까지로 확대합니다.
올 2학기 대학 학자금 대출 금리는 현재 1.7%로 동결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중고등학생 교복이나 생활비 구입 부담을 덜고 현장 체험학습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핵심 생계비 부담 경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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