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뼈마디가 욱신…"장마철 습도 50% 맞추고 찜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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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철이 찾아오면서 높은 습도와 저기압에 민감한 관절염 환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습도와 기압의 영향으로 관절 내 압력이 커져 통증과 부기가 심해지기 때문인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찜질 등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날씨에 따라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장마전선이 가져온 저기압으로 인해 관절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관절 통증이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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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걷기, 관절 유연성에 도움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여름 장마철이 찾아오면서 높은 습도와 저기압에 민감한 관절염 환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습도와 기압의 영향으로 관절 내 압력이 커져 통증과 부기가 심해지기 때문인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찜질 등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날씨에 따라 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장마전선이 가져온 저기압으로 인해 관절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관절 통증이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이란 관절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아프거나 붓는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이 대표적이다. 장마철의 경우 저기압으로 평소 인체 내부 관절과 평행을 유지하던 압력에 불균형이 생겨 관절 내 활액막에 분포한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높은 습도도 근육을 자극한다. 관절에 좋은 대기 중 습도는 50% 내외다. 그런데 장마철에는 대기 중 습도가 최대 90%까지 높아진다. 습기가 체내 수분이 증발하는 걸 막아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하게 한다. '비가 오면 삭신이 쑤신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느는 건 이처럼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이 관절의 통증과 부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장마철에는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경우가 많아 야외활동이 줄어든다. 평소보다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는 것도 통증이 강해지는 원인이 된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관절 주변 근력이 감소해 관절이 더 굳고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장마철이 되면 주변이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바뀐다. 높은 습도를 낮추기 위해 습관적으로 에어컨이나 선풍기에 손이 간다. 하지만 냉방기를 장시간 켜둘 경우 관절염 환자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차가운 바람은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을 더욱 압박한다.
자연스레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통증을 완화시키는 물질과 영양분 분비가 줄어든다. 관절 건강에 좋은 대기 중 습도는 50% 내외다. 실내 습도가 높다고 냉방기를 지나치게 오래 틀면 대기 중 습도가 50% 보다 낮아져 관절염 환자에게 안 좋을 수 있다. 냉방기를 직접 조작할 수 없는 장소라면 긴 소매의 겉옷이나 무릎담요로 찬바람 노출을 줄인다. 실내외 온도차는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통증을 개선하려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좋다. 쪼그려 앉거나 뛰는 등 관절에 힘이 가해지는 운동을 삼간다. 찜질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한랭요법은 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거나 열이 날 때 시행한다. 온열요법은 증상이 만성일 때 실시한다. 온찜질은 관절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약을 먹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참지 말고 진통소염제를 먹는 게 좋다.
관절염 증상이 있으면 일단은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어느 정도 경감되지만, 심하게 움직이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이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오해해 모든 운동을 기피할 필요는 없다. 관절염으로 통증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신체활동을 줄인다. 이로 인해 관절기능이나 근육이 계속 약화된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 움직임이 불안해져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장마철에 아프다고 해서 방 안에만 있기 보다는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하면서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게 좋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다"며 "비가 잠시 그칠 때 주변을 걷거나 실내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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