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통대 통합 추진에 학생 반발 "민주적 절차 없었다"

박건영 기자 2023. 7. 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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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학부생들이 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에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4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충북대학교 학생 50여 명은 '충북대 통합반대 학생연합'을 결성했다.

학생연합은 "학교 측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한다면 끝까지 반대하고 나설 것"이라며 "필요하면 시위 등 단체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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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정문 전경.(충북대 제공)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대 학부생들이 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에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4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충북대학교 학생 50여 명은 '충북대 통합반대 학생연합'을 결성했다.

충북대와 교통대의 통합은 지난달 두 대학이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신청하면서 공식화됐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교육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2026년까지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두 대학은 통합을 기반으로 한 지역 성장의 내용이 담긴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이같은 대학의 통합 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충북대 학생 사이에서는 반발 기류가 형성됐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이 계획이 수립되는 과정에서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의견수렴 과정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대학 교명 변경, 통합 이전 재학생의 동일 졸업장 발급, 캠퍼스 충주 이전 등에 반대하고 있다.

학생연합은 "학교 측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한다면 끝까지 반대하고 나설 것"이라며 "필요하면 시위 등 단체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충북대 측은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학생, 교수, 교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투표도 실시하는 등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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