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네이버 '엉터리 알고리즘'으로 언론 좌지우지…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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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네이버가 포털 뉴스 알고리즘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보수성향 언론에 불리하게 적용했다는 의혹을 해명한 것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네이버뉴스 알고리즘은 20가지의 자질을 종합점수로 해 노출 순위가 결정되는 것인데 2개의 매체순위 지수를 인위적으로 적용해놓고 문제가 터지자 영향이 미미하다고 하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논리"라며 "자기 부정을 하면 모든 게 용서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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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네이버가 포털 뉴스 알고리즘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보수성향 언론에 불리하게 적용했다는 의혹을 해명한 것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네이버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보수성향 언론의 뉴스 노출도를 인위적으로 낮게 조정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가 공개한 반박문을 보면 '매체순위를 결정할 알고리즘이 계속 업데이트되며 검색결과를 크게 뒤바꿀 만큼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2019년 최초 인기도를 적용한 후 3년 간 매체들의 순위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면서 "2021년엔 인위적으로 순위가중치를 조정해 조선일보를 2위에서 6위로, 같이 묶여있던 TV조선은 11위, 동아일보는 4위에서 14위로 배치한 반면 노영방송 MBC는 일반언론사 중 1위로 배치되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친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뉴스 알고리즘은 20가지의 자질을 종합점수로 해 노출 순위가 결정되는 것인데 2개의 매체순위 지수를 인위적으로 적용해놓고 문제가 터지자 영향이 미미하다고 하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논리"라며 "자기 부정을 하면 모든 게 용서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네이버는) 인기도를 따지는 알고리즘(페이지랭크)이 '구글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며 국민을 기만·호도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2018년까지 없던 '매체순위'와 '피인용지수' 자질을 알고리즘에 영구히 적용한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사이트들의 중요도를 산출하는 구글의 방식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논리대로라면 수박도 호박이 되는 것이고 국민을 호도하는 악의를 갖고 동문서답하는 것 밖에 안 된다"며 "이러한 '엉터리 알고리즘'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 언론을 좌지우지했고 특정 언론사들을 양심도 없이 차별·배제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에 대한 엄단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권은 인공지능(AI) 기반 포털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언론사 인기도 지표를 인위적으로 적용해 특정 언론사를 부각시키거나 불리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2일 소셜미디어에 "필요하면 수사 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적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실태 점검에 나서는 등 네이버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전날(3일) 자사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언론사 인기도는 알고리즘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로 검색 결과를 뒤바꿀 만큼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네이버는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 검증을 받고 방통위에도 적극 소명하겠단 입장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정부·여당이 '포털 길들이기'에 나섰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포털에 대한 압박은 국민의힘의 습관적 길들이기 방법의 하나"라며 "이 사안은 과방위 전체회의를 거쳐 시급하게 봐야 할 문제다. 조속히 전체회의를 열어 산적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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