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성민 "이낙연, 총선 전 역할 찾기 어려울 것"
- 비대위는 친명·반명·비명의 교집합…이낙연 역할 어려워
- 총선 이후 대선레이스에서는 이낙연에 공간 열릴 수도
- 추미애의 문재인 저격, 민주당 균열 보여주는 것
- 尹 '반국가세력'? 대통령 언어 아닌 검사의 언어
- 文 '냉전적 사고' 표현까지…보수진보 남북관 대변
- 정치가 원래 말로 싸우는 거라지만 절제돼야
- 정신 차리고 전략적으로 변해야 총선 승리
- 與 안철수 대표 됐다면 野 이재명 체제 더 흔들렸을 것
- 금태섭 신당 성공? 양당 균열, 제3당들 통합에 달려
- 내년 총선 양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 33%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7월 4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 일주일 동안 저희가 정치권에 하도 많은 일이 있어가지고 짚어볼 게 여러 가지인데요. 이것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말입니다, 말.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의 말의 충돌, 현직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의 말의 충돌. 이런 것 해 볼 건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자유총연맹 창립기념식에서 한 얘기인데 그러니까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듯이 하고 다니는 세력들을 반국가세력이다, 이런 얘기를 했고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라는 언론의 관측이 있지 않았습니까? 물론 대통령실은 그게 아닌데라고 부인하기는 했지만. 일단 윤석열 대통령의 그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성민 : 물론 대통령실 해명이.
▷김태현 : 어떤 특정 정치세력이나 전 정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 그게 대통령실의 얘기입니다.
▶박성민 : 자유총연맹이라고 하는 그런 데 가서 한 발언임을 조금 이해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김태현 : 소위 말하는 TPO를 생각해라, 이건데.
▶박성민 : 그런 건데 반국가세력이라는 말 자체는 대통령의 언어는 아니죠. 검찰총장의 언어나 검사의 언어일 수는 있죠. 반국가세력이 되면 그건 수사의 대상이고 처벌의 대상이고 척결의 대상인 거죠. 그런데 저는 그 말에... 하여튼 그건 제가 대통령의 언어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그때 주목했던 것은 종전선언을 비판한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한국 보수가 남북문제를 보는 시각을 딱 드러냈다, 이렇게 보고 그것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물론 그분도 정권을 겨냥했다기보다는 문재인 정부 때 외교부 차관 했던 최종건 차관의 책이죠. <평화의 힘> 추천사에서 아직도 냉전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김태현 : 정확히 표현하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현 정부를 직격 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들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윤 대통령의 얘기나 문 전 대통령의 얘기나 늘 얘기하는 거지만 정치는 사실의 게임이 아니라 인식의 게임이니까 누가 봐도 상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죠. 적어도 상대방 대통령을 겨냥했는지는 모르지만 상대 진영을 겨냥한 것은 분명해 보이고 이것이 양 진영의,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남북관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문 대통령은 제가 이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했는데 지난 30년간 한국에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 크게 논쟁이 두 개가 있었어요. 하나는 탈냉전과 세계화가 되고 나서 세계화가 되고 나니까 노태우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까지는 이거 기회다. 탈냉전이 왔고 세계화가 시작됐으니까 우리가 중국과 러시아하고도 수교를 하고 FTA 같은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더 큰 대한민국 좀 만들어보자 이것이었고 민주당은 세계화 속에서 그림자가 생기지 않습니까? 양극화. 그러니까 더 따뜻한 대한민국, 더불어 같이 살자, 사람이 먼저다, 사람 사는 세상, 무상급식 이런 걸로 지난 30년간 세를 많이 확장했어요. 또 하나가 외교안보 노선의 충돌인데 그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슬로건을 내세운 게 평화가 경제다.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사에 보면 그 내용이 다 들어 있어요. 그러니까 남북기본합의서를 평가합니다, 일단 노태우 정부의. 그걸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계승하지 않았느냐. 계승한 결과 남북관계나 또 안보 문제나 더 나아가서는 경제까지도 이게 평화경제다. 그렇게 우리가 북한하고 예를 들면 평화협정을 맺으면 그게 안보 비용을 다른 데 돌릴 수도 있고 러시아로부터 저렴하게 에너지도 들여올 수 있고 중국과의 사업 기회도 많아진다, 이것 아닙니까? 반면에 보수 진영은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냐 하면 무슨 협정 쪼가리가 평화를 담보하느냐. 체임벌린과 히틀러 때 우리 보지 않았냐. 뮌헨협정 같은 거죠. 그러니까 경제가 평화다, 요즘 말로 하면 기술이 평화다. 어느 나라도 흔들 수 없는 산업, 기업, 기술을 갖고 있어야지 평화가 지켜지는 거지 협정이 아니다. 이 두 개의 충돌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걸 대변해 준 건데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지난 30년간 제가 보면 외교안보에서 사실 탈냉전이 왔을 때 그때 보수는 이 상황에 대해서 적응을 잘 못했어요. 그래서 94년도인가 김일성 조문을 둘러싸고 보수가 막 우왕좌왕했거든요. 결국 조문 안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주역의 자리를 누구한테 넘겨줬냐 하면 민주당한테 넘겨줬어요.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은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보수는 어떻게 보면 북한이 붕괴할 거다, 이러면서 안 했죠. 지금은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부분적으로 맞는 것 같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가고 미중 패권전쟁이 있고 중국이 대만을 위협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이 말을 하는 것이 과연 유효할 거냐는 측면에서 보면 지금은 조금 큰 축이 다시 탈냉전과 세계화의 시기 30년 만에 다시 이걸 신냉전이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고 제2의 냉전이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고 학자마다 좀 다릅니다마는 그다음에 탈세계화를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태현 : 이건 어떻게 보세요, 대표님? 정권마다 대북정책이나 외교안보 노선이 달라질 수는 있잖아요. 아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출마했던 그 대선에서 당시에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북한과의 화해모드로 갈 것이다라는 것은 유권자 대부분 예측을 했을 것이고 이번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시에 당선되면 대북 강경책을 쓸 것이다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건데 정부마다 정책은 있잖아요, 각자 정책이 옳다고 생각하고 추진하는 거고. 그러니까 정책적인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는 건데 전 대통령하고 현 대통령이 마치 상대를 겨냥해서 강한 말을 쏟아내는 것, 강한 표현들 쏟아내는 것. 이건 어떻게 우리가 받아들여야 돼요? 정책의 차이를 떠나서.
▶박성민 : 국제정치의 영향을 굉장히 강하게 받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의 상황이라는 것이 30년 전에 냉전이 끝나고 탈냉전으로 전환되는 시점과 비견할 수 있는 정도의 상황이니까 극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는 이 교체기가 국제정치권에도 굉장히 큰 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2017년에는 사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아주 험악한 상황을 연출했고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까지 연출했다가 어쨌든 2017년 이후에 2018년부터는 대화 국면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평창올림픽부터 대화 국면으로 들어가서 그때 이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가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많은 관측자들이 그건 위장 평화쇼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좀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그때 당시는 그게 진심이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문재인 정부가 목표로 했던 목표를 달성 못했기 때문에 이것을 지금 미중 패권전쟁이 진행되고 이런 속에서 자유진영이 지금 다시 뭉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은 그렇다 치고 현역 정치인들의 말의 강도도 좀 세지는 것 같은데 저랑 윤영찬 의원이 인터뷰하던 지난주 금요일날 윤영찬 의원의 사실상 쿠데타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한 것 아니냐라는 그 얘기를 그 자리에서 윤영찬 의원이 했거든요. 그런 쿠데타 발언이라든지 민주당의 이태원특별법 본회의 직회부 이 부분에 대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마약에 도취됐다고 표현한 것이라든지 가면 갈수록 정치권의 말이 세지는 것, 이건 저희가 왜 그렇다고 보세요?
▶박성민 : 정치라는 게 원래 말로 싸우는 거죠.
▷김태현 : 말로 싸우는 거기는 한데.
▶박성민 : 말로 싸우고 그런 것이기는 한데 인플레이션이 된 거죠, 굉장히. 쿠데타 발언은 반국가세력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온 얘기니까 그렇다 치고 반국가세력이라는 것은 아까도 말했지만 반국가세력이면 그 특정인을 얘기하는 건지, 특정 정부를 얘기하는 건지, 특정 정당을 얘기하는 건지 모르지만 어쨌든 반국가세력이라고 하면 그건 척결의 대상이고 처벌의 대상이고 수사의 대상인 것 아닙니까? 그것에 대해서 아마 쿠데타 이렇게 얘기했는데 쿠데타도 그건 척결하고 해야 될 대상 아닙니까? 그렇게 된 거고 당 대표들의 발언이 마약에 도취됐다든지 조금, 물론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들이 도를 넘어서 또 그 퍼포먼스들이 그냥 괴담이나 선동하는 것이 도를 넘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온 말이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당 대표급 인사들의 말, 대통령 지도자급의 말은 좀 절제가 돼야죠.
▷김태현 : 그런데 사실은 총선 앞두고 여야가 지금 충돌이 격화돼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말이 세지는 이유, 원인은 어디에서 찾고 계세요? 항상 그래 왔던 측면은 없지 않아 있지만.
▶박성민 : 저는 이게 전략적이라고 보지는 않아요. 전략적으로 일부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고 갖고 있는 정치적 신념의 표현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쭉 보면.
▷김태현 : 개인적인 캐릭터가 반영된 거다?
▶박성민 : 캐릭터라고... 말하는 태도라든가 이런 것도 있겠지만 신념이죠, 체화된 신념. 그걸 가지고 제가 논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건 선거는 중도층을 잡아야 이기는 건 아닙니까? 그건 또 분명한 겁니다. 그런데 강성지지층에 기대는 발언들이라는 것은 뚜렷하게 한계가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윤 대통령도 사실 금년에 보면 할 수 있는 외교와 안보 퍼포먼스를 거의 다 보여줬어요. 한미정상회담도 하고 가서 아메리칸파이도 부르고 영어 연설도 하고 그게 평가가 좋았지 않습니까? 할 수 있는 것 다 했고 실제로 국회에서 막혀서 연금개혁이라든가 노동개혁이라든가 교육개혁은 할 수 없는 거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외교안보는 다 했는데 지지율이 갤럽 기준으로, 전화면접 기준으로 40%를 못 넘어갔잖아요. 못 넘어가면 한번 판단을 해야 되는 겁니다. 내가 이렇게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말 동분서주하면서 더 큰 대한민국의 위상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잘못됐던 정책을 다 바로잡고 있는데 왜 지지율이 안 올라가느냐, 이걸 얘기해야 될 것이고 민주당은 민주당 식으로 얘기하는 대로라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5% 밑으로 내려와 있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내려오지 않고 저 정도라도 하는 것은 저걸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다. 그리고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나 아니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갤럽에서 얼마 전에 발표했죠.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도 좋지 못한 것을 보면 우리도 뭔가 이대로 가면 안 되겠구나 하는 위기감들이 있어야 되는데 아직은 두 당 다 전략적으로 거기까지는 생각이 못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누가 더 먼저 정신 차리고 변화를 하느냐. 그리고 지금 식으로 하는 것은 둘 다 승리로 가는 길은 아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변화의 시기라는 것은 언제쯤 올까요? 찬바람 쌩쌩 불고 정기국회 끝나고 총선모드로 들어가야 각 당이 정신을 차릴까요?
▶박성민 :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정치는 상대적인 것이거든요.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가 아니고 예컨대 안철수 대표가 됐다 그러면 민주당의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 흔들렸을 거예요. 국민의힘은 이기려고 입당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안철수를 당 대표로 뽑아서 저렇게 총선 전열을 갖췄는데 우리는 사법리스크에 갇혀서 강성지지층에 사로잡혀 있는 이 당으로 되겠냐. 동력이 국민의힘으로부터 왔을 텐데 안 됐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반대로 올 겁니다. 국민의힘은 동력이 없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그대로 간다 그러면 국민의힘도 큰 변화 없이 갈 수 있고 그러나 민주당이 비대위로 전환한다 그러면 비대위 전환한다는 건 큰 변화가 온다는 것 아닙니까? 그대로 오는데 국민의힘 지도부도 그대로 간다. 저는 그건 상상되기 어렵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재까지 정치권 상황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런 상황인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 얘기 좀 해 볼게요. 추미애 전 장관이 등판했어요. 추미애 전 장관이 등판해서 여러 인터뷰를 하면서 하는 얘기들은 본인은 당시에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충돌 때 사직하고 싶지 않았는데 검찰 개혁을 해야 되니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속된 말로 나를 잘랐다, 이것 아니겠습니까? 당시에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던 최재성 전 수석이나 고민정 의원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추미애 전 장관이 지금 등판해서 소위 말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 이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박성민 : 그러니까 우선 일단 전직 법무부 장관이 정부 내에 있었던 은밀한 얘기를 나와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일단 그건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때. 그건 논외로 하고 이게 민주당의 균열적 요소를 보여주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보면 추미애 장관은 본인이 좀 억울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누가 만들어놨느냐. 이게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 많은데 사람들은 조국과 추미애가 만들었지 이렇게들 얘기하니까 그게 몹시 억울했던 것 같습니다. 그건 문재인 대통령이 제 역할을 안 해서, 분명히 할 수 있었는데 우유부단함, 그걸 어떤 분 표현으로는 기회주의자다 이런 표현도 썼던데.
▷김태현 : 정철승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그런 식의 표현을.
▶박성민 : 그런 표현을 썼죠. 그런 것 때문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이 당 안에 지금 세력이 분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과 함께 호남을 기반으로 한 김대중 전 대통령 묘를 참배하면서 나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사람이다라고 하는 것은 원래 전통적으로 민주당 안에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것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호남 당이다 이런 것이 있는데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고 또 하나는 노무현, 문재인으로 상징되는 PK 이런 분들은 민주당의 신주류는 PK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있고 이재명이라고 하는 TK 출신은 아니지만 독특하지 않습니까? 수도권에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그래서 호남도 PK도 아니고 이제 민주당은 명실공히 수도권 정당이다. 그게 이재명 대표 체제로 상징되는 젊은 지지자들이죠.
▷김태현 : 세 가지 부류가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성민 : 부류가 다 있고 나름대로 지지기반도 있죠. 거기에 비해서 추미애 전 대표가 수도권 정당, 그건 소위 말하는 강성지지층들. 여기에 어쨌든 본인이 정치를 다시 하려고 하면 본인이 나머지 두 곳에서 이낙연 대표 쪽에서 서기도 어렵고 또 문재인 대통령 쪽에 서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선택을 한 거라고 보이는데 과연 그것이 민주당에 도움이 될 건지는 저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 의심은 왜 가지시는 거예요? 도움이 안 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박성민 : 역시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원심력이 계속 작동하고 있는 분열적 요소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해서 내가 더 이상 이제 방관하지 않겠다는 식의 말씀을 했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총리 하거나 당 대표 하거나 대선 경선할 때만 해도 당에는 대통령이 계시기 때문에 이건 대통령이 정리해야 될 문제이지 내가 나설 문제는 아니라고 소극적으로 했는데 이번에 귀국해서 하는 얘기를 보면 이제 대통령도 없고 내가 당의 가장 큰어른이다, 가장 오래된 사람이고 그래서 할 말은 하겠다. 이 얘기는 정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싸울 게 있으면 싸우겠다, 이렇게 보인 것이거든요. 그런 뜻인데 거기다가 추미애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저격하면서 나왔기 때문에 이 복잡한 균열적 요소가 더 힘을 가했기 때문에 더 갈라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게 지금 더 민주당을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이낙연 전 대표는 파괴력이 있을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의 파괴력이라는 것은 제가 또 야박하게 평가하자면 이분 정치 할 것이고 기반이 있는 분이니까. 그러나 지금 민주당의 숙제가 어쨌든 총선 때 분열하면 안 된다는 컨센서스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본다면 총선 이후에 대선 레이스에서는 공간이 열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총선 전에는 저는 공간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대표가 공간을 열고 뭘 맡는다는 것은 그건 또 당에 새로운 분열적 요소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적어도 친명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대장동 이슈는 지난 경선 때 이낙연 대표가 시작한 거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태현 : 운신의 공간이 좁은 거네요, 그러면.
▶박성민 : 어쨌든 비대위로 전환하면 우리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친명, 반명, 비명의 교집합이 비대위인데 그 비대위의 전제는 뭡니까? 모두가 동의하는, 이게 괄호 안에 있는 것 아닙니까? "모두가 동의하는"에 이낙연 대표가 들어 있지는 않을 것 같아 보이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친명이 완전히 배제되니까요?
▶박성민 :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역할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총선 전에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제3지대 얘기 좀 해 볼까요?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가칭 새로운당, 여기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시나요? 새로운당 요즘에 논평 나오는 것 보니까 국민의힘보다는 오히려 민주당 쪽을 저격을 많이 하는 것 같던데요. 민주당은 해체가 답이다, 이런 표현도 그동안 인터뷰에 나왔거든요.
▶박성민 : 많은 당들이 민주당을 대체하려고 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건 쉬운 얘기는 아닐 겁니다.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보면 대통령 선거 때 제3후보는 늘 있었고 제3당도 늘 있습니다. 전제조건은, 출발의 조건은 어느 정당이든 1당이든 2당이든 균열이 있을 때 시작이 되고, 그건 필요조건입니다. 충분조건은 마지막 당, 상대 당. 두 당이 다 균열이 있을 때 성공할 수 있어요. 거기에다가 보조적으로 대선주자가 있느냐, 지역적 기반이 있냐 이런 거지만 기본적인 출발점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성공한 사례를 우리가 두 번 드는데 1996년도에 자민련과 2016년의 국민의당을 들고 있지 않습니까? 2016년 국민의당도.
▷김태현 : 양당이 다 균열이 있었죠.
▶박성민 : 일단 분열은 민주당에서부터 시작됐죠.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많은 분들이 나왔고 그래서 거기서부터 먼저 바람이 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충돌하면서 유승민 의원 같은 분들 공천 배제하고 김무성 당 대표가 그것에 저항하면서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이 대거 이탈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성공한 것이고 96년도에도 여당, 야당이 다 분열을 했어요. 여권은 신한국당과 자민련으로, 야권은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으로 이렇게 분열을 했기 때문에 그 공간이 있었던 거죠. 그때 자민련은 충청도와 TK에서 일으킨 거죠. 이런 게 아니고, 그러니까 양쪽이 다 균열이 오지 않고 그냥 공천이 불확실하거나 공천 탈락된 분들이 아무리 명망가들이 많이 모여도 실패한 사례는 2000년 민국당이라는 게 있어요.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알고 있습니다. 거물들은 다 있었어요.
▶박성민 : 이기택, 김윤환부터 이수성, 조순 쫙 있지 않았습니까? 그분들이 엄청난 분들이 모였는데 사실 한나라당이 오세훈, 원희룡 받아들이면서 개혁공천하면서 대거 세대 교체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했는데 그런 식으로 나가서는 민주당 쪽이든 국민의힘 쪽이든 저는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금태섭 전 의원 같은 신당이 성공하려면 일단 바깥에 제3당이 여러 개 지금 생기고 있는데 이게 여러 개 생겨서는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나 두 개나 많아야 세 개까지 볼 수 있지 많으면 안 되니까 이걸 다 통합할 수 있느냐, 이게 문제이고 총선을 앞두고 12월달 이후에 1월달에 양당에서 큰 균열이 올 거냐. 그리고 성공하려면 양당에 모두 균열이 와야, 그래서 양당심판론이 작동을 해야 그래야 제3당의 공간이 열릴 거라고 저는 봅니다. 선거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김태현 : 박성민 대표 예전에 저랑 얘기하실 때 보면 양당 다 균열이 있을 가능성은 높다고 예측하고 계신 것 아니에요?
▶박성민 : 그때는 제가 2020년처럼 완전히 1:1로 똘똘 뭉쳐서 66% 투표율까지 올라가면서 치를 가능성이 20% 정도로 제가 봤는데 요즘은 조금 올려야 될 것 같아요. 한 3분의 1 정도.
▷김태현 : 그래요? 균열이 없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 거네요.
▶박성민 : 조금 더 높아졌고 2016년에 국민의당이 등장해서 제3당 3자 구도가 있었잖아요. 이것도 저는 3분의 1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보고 양쪽이 다 분열해서 4자 구도로 치러지는 1996년형이죠. 이렇게 치러질 가능성도 저는 여전히 3분의 1은 있다고 봅니다. 전에는 제가 20:40:40으로 얘기했다면 지금은 33:33:33 이렇게 지금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갈수록 재미있겠네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그다음에 양당의 어떤 움직임들 계속 저희가 박성민 대표하고 총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의도 펠레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까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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