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물 전 보좌관 구속에...송영길 겨누는 檢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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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씨가 구속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대 20일의 구속기간을 확보한 검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과정에서 지시를 하거나 보고·승인을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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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에 실패하며 주춤했던 검찰 수사가 '송영길 캠프 실무 총괄자'로 불리는 박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을 대상으로 300만원이 담긴 돈봉투 20개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강 전 감사위원과 공모해 '스폰서'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제공하고, 이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타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도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 명목으로 7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박씨가 '실무 총괄자'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최대 20일의 구속기간을 확보한 검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과정에서 지시를 하거나 보고·승인을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송 전 대표 외곽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사무국장에게 먹사연 캠프 활동 활동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는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캠프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졌다고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씨는 앞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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