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음주 뺑소니 사망 사고' 차량 압수..."첫 초범 압수"
[앵커]
지난달 경기 오산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6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났던 20대 운전자의 차량이 경찰에 압수됐습니다.
과거엔 음주운전을 저지른 적 없는 초범의 차량이 압수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차량 압수를 확대한다는 검경의 발표가 있었는데, 이번 오산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의 경우 초범인데도 압수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27일 경기 오산시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대낮에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횡단 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을 치고 도주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A 씨는 사고를 내고 달아나 다른 차량을 또 들이받고서야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경찰은 도주 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된 A 씨의 차량을 어제 압수 조치했습니다.
과거에 음주운전을 한 적 없는 초범인데도 차량이 압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는 5년 안에 다섯 번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거나, 두 번 이상 음주운전을 했던 사람이 또 사고를 내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차량을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자 이번 달부터 차량 압수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가 여러 명 발생한 음주 사고나 사고 뒤 도주했을 때, 재범인 경우 등 '중대 음주운전 범죄 차량'이 대상인데요,
이번 사고는 사망자 1명과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사상자를 여럿 냈고, 사고 뒤 도주했다는 점에서 경찰이 압수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앞으로 단순 음주운전이더라도 4번 이상 반복될 경우 차량 압수를 검토하고, 피해 정도나 재범 우려를 고려해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최규동 /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재산권을 박탈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특히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은 음주 운전자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되고, 재범의 의지를 차단할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으로….]
또, 상습 음주 운전자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고, 운전자 바꿔치기나 음주운전 방조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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