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22조원 넘었다…"역대 최대"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투자정책관 직무대행)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3.7.4/뉴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신고 기준 170억9000만달러(22조2375억원)로 사상최대 금액을 달성했다. 2018년 상반기(157억5000만달러) 기록을 5년만에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70억9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6% 증가한 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76억3000만달러, 서비스업은 11% 증가한 8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663.0%↑) △화공(464.1%↑) △의약(78.3%↑) 등의 투자액이 급증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지원·임대(447.3%↑) △숙박·음식(250.6%↑) △금융·보험(185.5%↑) 등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EU 42억6000만달러(145%↑) △중화권 32억5000만달러(33%↑) 등의 투자 유입이 컸다. 특히 미국과 EU에서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제조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늘었다. 반면 일본발 투자는 33% 감소한 6억달러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공장이나 사업장을 신·증설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12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 목적인 인수합병(M&A) 투자는 44억5000만달러로 57%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 등 강력한 정부 지원책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혁신 등 기업친화적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