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돌던 프리고진, 1주 만에 생존신고…바그너 "신병모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국방부에 대한 불만으로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러 민간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기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사실상 추방된 지 일주일 만에 새로운 음성 메시지를 내놓으며 자신의 생존을 알렸다.
이를 두고 FT는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서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를 향한 것을 반역자와 싸우기 위한 '정의의 행진'이라고 표현했다"며 푸틴 정권을 향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다시 드러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에 대한 불만으로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러 민간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기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사실상 추방된 지 일주일 만에 새로운 음성 메시지를 내놓으며 자신의 생존을 알렸다. 앞서 일각에서는 무장 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망명한 프리고진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사망설, 암살설 등을 제기한 바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더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41초 분량의 새로운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프리고진의 음성 메시지 공개는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프리고진은 새로운 음성 메시지에서 "우리의 '정의의 행진(무장 반란)'은 반역자들과 싸우고 사회를 움직이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자신과 바그너그룹을 지원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에 전선에서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계속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FT는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서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를 향한 것을 반역자와 싸우기 위한 '정의의 행진'이라고 표현했다"며 푸틴 정권을 향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다시 드러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축출을 목적으로 무장 반란을 일으키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향했다. 하지만 그는 무장 반란 선언 하루 만에 돌연 철수를 결정했다. 이후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다며 그의 망명을 발표했고,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도착을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프리고진의 공식 발표가 없고, 그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그에 관한 암살설, 사망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외신은 프리고진의 이번 메시지를 그의 '생존 신고'로 해석했다. 다만 해당 메시지가 언제, 어디서 녹음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프리고진의 생사 관련 의문이 아직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NHK는 짚었다.
한편 프리고진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바그너그룹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바그너그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 훈련할 신병 모집 광고 글을 올렸다고 FT는 전했다. 바그너그룹의 신병 모집은 지난 2일 바그너그룹이 한 달간 용병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바그너그룹 채용 담당자는 이번 신병 모집은 우크라이나 전장 투입 등을 위한 것이라며 "신병 훈련은 부대 배치 전 러시아 남부 몰키노(Molkino) 훈련장에서 3주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FT에 설명했다. 특히 그는 채용 절차가 이전보다 더 복잡해졌다며 "바그너그룹 합류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든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신병 모집은 러시아 국방부와 관련이 없는 바그너그룹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바그너그룹의 핵심 사업체인 '패트리엇 미디어 그룹'에 들이닥쳐 사무실 등 압수수색에 나섰고,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여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끄는 내셔널미디어그룹이 패트리엇 미디어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450억 상속설' 윤태영, 남다른 무인도 감상 "호텔 지으면 좋겠다" - 머니투데이
- '두번 이혼' 쥬얼리 이지현 "결혼 안해야 행복…혼자 살아라" - 머니투데이
- 한채아 "남편 ♥차세찌와 각방, 미안하지만 안 합쳐" 대체 왜? - 머니투데이
- 손지창 "50대 男고객, 내 엉덩이 움켜쥐어"…갑질·성추행 피해 고백 - 머니투데이
- 고은아 퉁퉁 부은 얼굴…의료사고→코 성형 후 비몽사몽 - 머니투데이
- '기적의 비만약' 상륙에 주가 살 찌우더니…이 종목들, 지금은? - 머니투데이
- [르포]과수원 주인 졸졸 따르다 300kg 번쩍…밥도 안 먹는 '막내'의 정체 - 머니투데이
- 감기약 넣은 대북풍선에 막말 쏟아낸 김여정…"혐오스러운 잡종 개XX들"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안개 낀 주말 아침 날벼락…삼성동 아파트 충돌한 '헬기'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