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메르세데스-벤츠, 과거의 도전을 새롭게 해석하다 –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원-일레븐 컨셉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브랜드의 디자인 센터에서 특별한 차량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차량은 비전 원-일레븐(Vision One-Eleven)으로 명명된 컨셉 모델이며 과거 메르세데스-벤츠의 노력과 연구의 의지를 드러냈던 ‘걸-윙 C111 연구 사양(Gull-wing C111 Experimental)’를 최신의 디자인으로 해석한 것이다.
보다 아이코닉한 디자인, 그리고 보다 미래적인 감성을 품고 있는 비전 원-일레븐은 과연 어떤 차량일까?
아방가드르한 비전 원-일레븐의 등장
비전 원-일레븐의 외형은 그 기반이 되는 걸-윙 C111의 구조적인 특성을 계승하면서도 최신의 디자인 기조, 그리고 보다 미래적인 연출 등이 더해지며 특별한 감성을 자아낸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디비전, EQ의 등장 이후 꾸준히 제시되고 있는 원보우 디자인 아래 차체 곳곳에는 보다 다채롭고 아방가드르한 디자인 요소들이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걸-윙 C111이 그랬던 것처럼 비전 원-일레튼 역시 낮게 그려진 프론트 엔드를 앞세웠다. 프론트 그릴의 경우, 3D 픽셀의 디지털 그릴을 적용해 ‘과거의 것을 보다 미래적으로 연출’하여 특별함을 더했다. 더불어 헤드라이트 역시 걸-윙 C111의 영향을 받았다.
보닛부터 매끄럽게 이어지는 루프 라인 아래로 곡선의 매력을 강조하는 차체를 더하고, 공기 역학을 고려한 휠과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독특한 라이팅 요소를 더해 차량의 특별함을 강조한다.
더불어 후면은 전면과 같이 레트로한 스타일을 ‘디지털’ 감각으로 연출하는 모습이다. 특히 픽셀로 구현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아웃라인이 시선을 끌고, 우악스럽게 연출된 바디킷 역시 돋보인다.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을 예고하다
비전 원-일레븐의 외형은 지금 당장 구현하기 어렵고, 또 양산 사양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러나 실내 공간은 가까운 미래, 실제 양산 차량에 적용될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 특별함을 더한다.
AR를 통해 완성되는 디자인을 이뤄낸 비전 원-일레븐의 실내 공간은 보다 실험적이고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가로로 길게 구성된 디스플레이 패널과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등이 돋보인다.
여기에 독특한 형태로 다듬어진 시트에 앉아 매직 리프 2(Magic Leap 2) AR 헤드셋을 통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차량 곳곳에 각종 정보를 연출할 수 있고, 다채로운 기능 역시 지원된다.
더불어 헤드셋의 AR 기능을 통해 주행 상황에서 마주하는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측의 설명에 따르면 3D 아이콘, 표지판 표시 등 각종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의 화려한 시트는 보다 쾌적한 착좌감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낮은 드라이빙 포지션으로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더불어 비전 원-일레븐의 수납 공간에는 오는 2025년 선보일 새로운 가방이 자리한다.
보다 미래의 기술을 담은 비전 원-일레븐
비전 원-일레븐은 지금 당장 구현될 기술, 그리고 양산을 위한 단계를 이행하는 차량이 아니다. 보다 실험적이고 독특한 외형,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극성을 보이는 차량이다.
그렇기에 비전 원-일레븐의 구체적인 성능 및 구성 등은 따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가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YASA 사가 개발한 차세대 e-파워트레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보다 우수한 주행 성능을 예고한다.
청사진에 따르면 비전 원-일레븐은 경량의 고출력 경량 모터를 통해 보다 우수한 주행 성능 및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각종 기술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매력을 담았다. 다만 ‘현재 제공되는 것’은 없을 뿐이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전 원-일레븐에 적용된 여러 기술을 다가오는 2025년, 새로운 순수 전기차 사양의 AMG의 스포츠카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음을 예고했다.
특히 경량의 초고성능 전기 모터는 물론이고 고성능 수랭식 원통형 셀을 품은 최신의 배터리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러한 원통형 셀은 YASA 사가 개발한 것이며, 이는 F1의 경험을 반영해 개량 중에 있다.
이에 대해 팀 울머(Tim Woolmer) YASA 설립자는 “새로운 전기 모터는 기본의 전기 모터 대비 더욱 작은 패키징에도 불구하고 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라며 ‘비전 원-일레븐’ 및 향후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고든 바게너(Gorden Wagener) 최고 디자인 책임자는 비전 원-일레븐에 대해 “걸 윙 도어를 앞세운 300 SL, 걸-윙 C111 등의 영감을 받아 이번 비전 원-일레븐을 구현할 수 있었다”라며 그 구상과 표현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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