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후 첫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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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 4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윤관석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돈 봉투 살포를 위한 자금을 전달할 때도 박씨에게 '윤 전달했음'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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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먹사연, 증거인멸 개입 혐의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 4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구속된 후 첫 조사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됐다.
검찰은 박씨에게 ▲돈 봉투 살포 의혹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 전 증거인멸 정황 ▲캠프 내 자금 관리 상황 등 의혹 전반을 확인할 계획이다.
박씨는 2018년 3월 송 전 대표가 의원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보좌관으로 합류, 송 전 대표 선출 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박씨는 정치권에서 송 전 대표의 정무 분야를 담당한 측근으로 평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점검·조정하고, 수입·지출 등 경선캠프의 운영과 관련된 상황을 총괄한 것으로 조사됐다. 캠프 내 '실세'였다는 의미다.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윤관석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돈 봉투 살포를 위한 자금을 전달할 때도 박씨에게 '윤 전달했음'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현역의원 최대 20명에게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살포(총 6000만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만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반면 박씨는 지난 5월 검찰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돈 봉투를 보거나 만든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먹사연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관련이) 전혀 없다"고 답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구속기소)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이 전 부총장 등과 공모해 현역의원 최대 20명에게 총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비슷한 시기 서울 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다른 서울 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준 혐의도 있다.
또 2020년 8월 및 2021년 5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송 전 대표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 외곽조직인 먹사연이 대납하게 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지난해 11월 먹사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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