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있는 신입생’ 조선대 강연수의 다짐,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강연수가 MBC배에서도 시즌 막판에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조선대는 지난 몇 시즌 간 대학리그를 대표하는 약팀이었다. 지난 두 시즌 모두 전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조선대의 마지막 대학리그 승리는 2018시즌이었다. 그만큼 조선대의 지난 몇 시즌은 암울했다. 특히 선수 수급이란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소 달랐다. 전패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강양현 조선대 감독의 노력에 힘입어 9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시즌을 돌아본 강 감독은 “이번 시즌은 신입생이 정말 많이 들어왔다. 그 선수들이 팀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는 다들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들의 역량을 발휘했다”라며 신입생들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이어, “(강)연수도 처음에는 외곽슛이 안 터졌지만, 나중엔 슛도 들어가고 본인의 플레이를 보여줬다”라며 강연수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신입생인 강연수는 이번 시즌 팀에서 4번째로 많은 출장 시간을 가져갔다. 외곽슛 성공률은 다소 아쉬웠으나 경기당 2.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높은 평균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당 2.3개의 리바운드도 올렸다. 강연수는 본인의 에너지를 살려 팀에 도움이 됐다.

정규리그를 돌아본 강연수는 “대학리그가 처음이어서 많이 긴장했다. 그러니 경기도 잘 안 풀렸다. 특히 초반에 3점슛이 계속 안 들어갔는데 나중에는 슛 던지는 것 자체가 두려워졌다. 또한, 고등학교와 다르게 팬분들이 많으셨다. 그래서 더 긴장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감독님, 코치님, 형들까지도 모두 용기를 주셨다. 나중에는 ‘잃을 게 없다’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다 보니 경기도 더 잘 풀렸던 것 같다. (웃음)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내 기량을 어느 정도는 보여드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강연수에게 본인의 장점을 묻자 “빠르고 재간 있는 플레이는 자신 있다”라고 답한 후 “장점도 있지만, 대학 무대를 치르면서 내 단점을 더 많이 안 것 같다. 우리 팀의 평균 신장이 다른 팀보다 더 작다. 그래서 더 큰 선수들을 맡는데 힘의 차이를 너무 많이 느꼈다. 그 부분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며 단점도 함께 말했다.

정규리그를 마친 강연수는 MBC배 준비에 한창이었다. MBC배를 언급하자 “조 대진표가 좋지 않다. (웃음) 너무나도 강하다. 하지만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더 과감하게 할 것이다”라고 반응했다.

이어, “(유)창석이 형한테는 MBC배가 마지막 대회다.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평소보다 더 많이 뛸 것이고 더 빠르고 정확한 농구를 선보이고 싶다”라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조선대학교 농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