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장 “후쿠시마 우럭, 우리 연안으로 이동해 올 가능성 전혀 없다”

이동준 2023. 7. 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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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동식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은 4일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항만 안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 180배의 세슘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해당 우럭은 우리나라 연안으로 건너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안심시켰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계획하고 있으나 현지 국민의 40%가 반대 입장을 드러내는 등 오염수 방류에 따른 걱정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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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브리핑서 “연안 정착성 어종은 어체 구조상 일본산이 국내로 건너올 수 없다. 회유성도 우리 어선이 잡아 국내에 공급하는 어종과 일본의 태평양산과는 산란장·서식지 분리돼 유입되지 않는다” 설명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日국민 40%는 반대
‘회유성’ 어종 고등어 서식지 설명하는 우동식 국립수산원장. 연합뉴스
 
우동식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은 4일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항만 안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 180배의 세슘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해당 우럭은 우리나라 연안으로 건너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안심시켰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계획하고 있으나 현지 국민의 40%가 반대 입장을 드러내는 등 오염수 방류에 따른 걱정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5월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부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의 무려 180배에 달하는 1만8000베크렐의 세슘이 우럭에서 검출되기도 했다.

우 원장은 이날 “후쿠시마 앞 연안에 정착해 사는 우럭이 태평양과 대한해협의 거센 물결과 깊은 바다를 헤치고 우리 바다까지 1000㎞ 이상 유영해 온다는 것은 어류 생태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연안 정착성 어종은 어체 구조상 일본산이 국내로 건너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적 수온을 찾아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도 우리 어선이 잡아서 국내에 공급하는 어종과 일본의 태평양산 어종과는 산란장과 서식지가 분리돼 우리나라에 유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착성 어종에는 우럭과 광어, 쥐노래미, 참돔 등이 포함되고, 회유성 어종에는 고등어와 갈치, 참조기, 멸치 등이 있다.

우 원장은 또 “고도 회유성 어종인 연어도 강원도 연안에서 일부가 나와 소야 해협을 거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와 겹칠 염려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어업인들이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학계, 시민단체에서 이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전체로는 방류 찬성 의견이 더 많은 편이다.

전날 일본 뉴스네트워크 JNN이 이달 1∼2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207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오염수 해양 방류 찬성은 45%, 반대는 40%로 집계됐다.

한편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횟집 수조물 먹방’을 벌여 주목받았다.

국민의힘 기재위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김영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 횟집에 앞에서 “이 물 먹어도 되는 것 아니냐”며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마셨다.

이오 김 의원이 “물 좀 한 번 드셔보라”고 권하자 같이 있던 류성걸 의원도 수조 속 물을 손으로 떠 마셨다.

오염수 논란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당내에서도 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오염수도 아닌 수조물을 먹으면서 민 불안을 해소할 순 없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마시려면 방류 후에 마셔야지, 지금 마시는 게 의미가 있나”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2일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이와 관련해 “그런 퍼포먼스는 너무 가볍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별로 노량진 수산시장과 강서공판장 등을 방문하는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전날인 3일 강원도 방문길 횟집에 들러 오징어회, 멍게 등을 시식하고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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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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