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 출신 ‘금융권 이권 카르텔’ 혁파 주문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2023. 7. 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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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반부패·청렴 워크숍 개최
李 “금감원 출신 금융사 임직원 접촉 오해 없도록”
“엄정하게 감독, 검사업무 수행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의 ‘이권 카르텔 척결’ 기조에 맞춰 금감원 임직원들도 금융회사를 비롯해 민간분야로 옮긴 금감원 출신 인사들과의 만남에 주의할 것을 지시했다.

3일 이 원장은 금감원에서 열린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이권카르텔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복무자세를 더욱 가다듬어 원칙에 입각해 엄정하게 감독, 검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출신 금융사 임직원들과의 사적 접촉이나 금융회사 취업에 있어서도 일반 국민들의 시각에서 한 치의 오해도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금융사로 이직한 소위 ‘금감원 전관’들이 사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신들이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의 이권을 위해 현직 금감원 직원들을 만나고 협조를 구하는 모습들이 일반 국민 시선에선 카르텔로 비춰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능력 못지 않게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왔지만, 도덕성에 대한 조직적 관심은 바쁜 현안 업무에 밀려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의 언행이 국민들의 기대치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순간 신뢰받는 금융감독기구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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