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영찬' 민주 '김기현'…윤리위 제소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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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4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서로를 번갈아 제소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자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한 것 같다'고 발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번 제소는 총 2건으로 '마약 도취 발언'과 함께 김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 해명 건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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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쿠데타 운운 국민 주권 짓밟는 반민주적 행위"
(서울=뉴스1) 김정률 정재민 기자 = 여야는 4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서로를 번갈아 제소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자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한 것 같다'고 발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했다.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관 의안과에 김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번 제소는 총 2건으로 '마약 도취 발언'과 함께 김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 해명 건이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이태원특별법) 등을 야당 주도로 처리한 것을 두고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현재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 '해시드'의 자회사인 언오픈드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논란이 일자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후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법인 2개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 대표가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정 수석부대표는 제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잃었다"며 "국정의 한 축인 야당에 대해 폭언과 막말, 자녀 관련 거짓말이 국민께서 보기 어떨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쿠데타' 발언을 한 윤영찬 의원을 제소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인 정경희 의원과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의안과에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앞서 윤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낼 당시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사실상의 쿠데타를 통해 결국에는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윤 위원을 제소한 데 대해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검찰 쿠데타 운운하며 국민들의 주권을 짓밟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며 "쿠데타 운운하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위일 뿐 아니라,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있어서는 안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이 쿠데타를 '비유적' 발언이라고 한 데 대해 "엎질러진 물에 어떤 변명, 비유를 한다고 해도 다시 물이 채워지지 않는다"며 "쿠데타라는 말은 굉장히 선동적인 의미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의 발언도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 대선불복이 아닌가 싶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유지 조항을 지키기는커녕 방송에 나와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다급하기는 정말 다급한가 보다"라며 "역시 괴담 마약의 중독성이 독하긴 독한 모양이다. 대통령 후보까지 했다는 분의 행동치고는 정말 민망하고 좀스럽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변인 역시 기자들에게 "지금 (야당의) 후쿠시마 괴담, 선동으로 많은 수산업자들과 횟집 그리고 젓갈을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야당으로서의 의무를 뛰어넘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김 대표 발언을 엄호했다. 이어 "윤리위 회부 자체가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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