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칩·고래밥에도 들어간 아스파탐… “다른 원료로 대체할 것”

연지연 기자 2023. 7. 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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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과 크라운제과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더 이상 과자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가능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오는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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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과 크라운제과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더 이상 과자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가능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데 따른 조치다. 두 회사 모두 유해하지 않은 성분으로 판단하지만 선제적으로 원료 대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한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식품업계가 대체 감미료를 찾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막걸리를 고르는 시민의 모습./연합뉴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과업체 가운데 오리온의 포카칩과 고래밥 등 10여개 상품에 아스파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운제과에서는 콘칩 초당옥수수맛 과자에 아스파탐이 사용됐다.

아스파탐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식품첨가물로 허용한 원료다. 하지만 오는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 극소량의 아스파탐이 들어 있다”며 “WHO에서 정한 1일 섭취 허용량을 한참 미달하는 수준이지만 선제적으로 원료를 대체하기로 했다”고 했다. 크라운제과도 식약처에서 허가한 범위 내에서 아스파탐을 사용했지만 다른 원료로 대체할 계획이다.

IARC는 각종 환경 요소의 인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5개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1군은 ‘인체에 발암성이 있는’ 물질이다. 담배, 석면, 다이옥신, 벤조피렌, 가공육 등이 해당한다. 다음 단계인 2A군은 ‘발암 추정’ 물질로 붉은 고기, 고온의 튀김, 질소 머스터드, 우레탄 등이다.

아스파탐은 2B군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B군은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납, 쿠멘, 디곡신, 이소포론 등이 포함된다. 2B군은 인체 관련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다. 로이터에 따르면 IARC는 이번 아스파탐 발암물질 분류 검토 과정에서 1300건의 연구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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