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최종 보고서에 野 총공세…릴레이 단식·장외투쟁 예고

차현아 기자 2023. 7. 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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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대정부 공세 태세를 갖추고 있다.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국민 불안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향후 방류가 본격화되는 국면까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릴레이 단식 등 장외 여론전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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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7일차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우 의원 왼쪽은 동조단식에 들어간 이경원 경산시의원. 2023.07.02.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대정부 공세 태세를 갖추고 있다.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국민 불안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향후 방류가 본격화되는 국면까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릴레이 단식 등 장외 여론전을 펼칠 방침이다.

이 날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날 오후 IAEA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당 내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 소속 전문가들과 보고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당 차원 입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출국 자제 비상 대기령을 내리고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앙 시도당과 원내를 통합하는 총괄기구를 구성하고 방류 일정 등에 맞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5일 예정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원내에서도 공세를 이어간다.

IAEA는 그간 중간 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민주당은 이날 최종 보고서에도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IAEA 보고서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에는 보다 과학적인 검증을 요구할 전망이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에서 데이터와 모델이 공개돼 제3자 누구라도 참여해 그 모델의 동일성 여부가 검증돼야만 과학이다. 정부가 할 일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하는 것"이라며 "오늘 보고서 발표로 '과학적이다', '발표(결과)가 안전하다'는 것을 믿으라고 하는 건 과학이 아니라 신화의 영역"이라고 했다.

향후 장외 투쟁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달 중 충청·호남 등 권역 별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안민석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방일 해양 투기 저지 의원단'도 일본 기시다 총리 관저 앞 등을 방문하고 항의 의사를 표시할 예정이며, 우원식·이수진(비례) 의원에 이어 5일부터는 윤건영 의원, 전용기 의원, 노웅래 의원 등도 릴레이 동조 단식에 들어간다. 현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며 9일 째 단식 중이다.

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장인 이동주 의원은 이날 오전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소속 상인들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라며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오염물질을 바다에 버리는 건 방류가 아니라 무단투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에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윤석열 정부가 방류 결정을 반대하고 일본에 잠정조치를 청구할 것을 촉구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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