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여친에게 떡볶이 사줄 돈도 없던 과거 떠올리며 연기”(빈틈없는 사이)[EN:인터뷰①]

[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지훈이 어려웠던 무명 시절을 회상하며 "여자친구에게 떡볶이 사줄 돈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영화 '빈틈없는 사이'(감독 이우철)에 출연한 이지훈은 7월 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한승연과의 독특한 과거 인연을 밝혔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다.

'빈틈없는 사이'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옆집 사람과의 ‘벽 사이 동거’라는 영화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쌈에서 썸으로 이어지는 알콩달콩 소음 전쟁이라는 이제껏 볼 수 없던 유형의 신개념 철벽 로맨스는 특히, 올여름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로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지훈은 '빈틈없는 사이'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다. "책임감을 넘어선 기분"이라고 말문을 연 이지훈은 "말로 다 표현을 못 하겠다"며 개봉을 앞둔 복잡한 소회를 전했다.

그가 연기한 '승진'은 가수 지망생이다. 이지훈은 "저도 23살부터 27살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디션을 보면서 하루하루 버텼다"며 "전역 후 배우를 꿈 꾸면서 커트라인을 28살로 잡았었다. 28살까지 아무 것도 못 하면, 체대를 다시 가서 체육 선생님을 하겠다고. 그러다 감사하게 '학교 2013'에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래들이 차를 사고, 사업을 할 때 저는 여자친구에게 떡볶이 사줄 돈도 없었다"고 말한 이지훈은 "그런 저의 과거를 생각하니 '승진'에게 공감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거치기도 했다. 이지훈은 "DSP에서 정확히 11개월 연습생으로 있었다"며 "배우가 되고 싶어서 들어간 회사인데 가수 연습생이 됐다. 나무 토막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연습생 월말 평가에서 춤과 노래 대신 연기를 했다. 카라와 레인보우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화 '편지' 속 박신양 선배님의 독백 연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SS501 동생 그룹 에이젝스로 데뷔할 뻔 했다"고 말한 이지훈은 "춤을 너무 못 춰서 맨날 혼났다. 그렇게 데뷔를 두 달 남겨두고, 오히려 제가 있는 게 폐가 될 것 같아 회사를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소속사 선후배 사이였던 한승연과 '빈틈없는 사이'에서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지훈은 "한승연 씨에게 제가 DSP 연습생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나 알렸다"며 "당시 연습생 중에 나이가 제일 많아 반장이었는데, 카라 선배님들이 오신다고 하면 열심히 연습실 청소를 했었다"는 '웃픈' 사연도 귀띔했다.

한편 '빈틈없는 사이'는 5일 개봉한다.(사진=갤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