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화장실 문틈 새로 男꼬마와 눈 마주치고 ‘비명’… 母 “엄마 찾는다고 볼 수도 있지”

정경인 2023. 7. 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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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여성이 화장실 문틈 새로 자신을 들여다본 남자아이를 나무랐다 아이 엄마의 항의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25세 여자인데 방금 화장실에서 있던 일로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을 한 건지 이해가 안 가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본다"며 "카페 이용 후 상가 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변기에)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선이 느껴져 '뭐지?' 싶어 고개를 딱 드니 문틈 사이로 눈동자 하나가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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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女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은 '다 큰 중·고교생 아니고 일곱살짜리'라고. 내가 과민 반응 한 건지 이해 안 가" 호소
한 여성이 일을 겪은 화장실 문이 어떻게 생겼는지 묻는 누리꾼 요청에 비슷한 문의 사진을 찾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네이트판 캡처
 
20대 여성이 화장실 문틈 새로 자신을 들여다본 남자아이를 나무랐다 아이 엄마의 항의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여자화장실에서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5세 여자인데 방금 화장실에서 있던 일로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을 한 건지 이해가 안 가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본다”며 “카페 이용 후 상가 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변기에) 앉아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선이 느껴져 ‘뭐지?’ 싶어 고개를 딱 드니 문틈 사이로 눈동자 하나가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진짜 딱 눈동자랑 마주치는데 너무 깜짝 놀라 공포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비명을 질렀고 곧 눈동자가 사라졌다”며 “(화장실에서) 급히 나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니 6∼7세 돼 보이는 남자 아이가 있어 ‘꼬마야, 너 왜 사람을 훔쳐봐? 문 사이로 사람 엿보면 안 돼’라며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전의 일 때문에)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그냥 모르는 사람 눈동자랑 마주쳤다는 것에 엄청 놀라 있던 터라 목소리가 좀 크게 나간 것 같긴 하다”며 “남자 아이가 울기 시작했고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급하게 오더니 뭔일이냐 물어 상황을 설명했는데 ‘아니 다 큰 중학생, 고등학생도 아니고 일곱살짜리 남자 아이가 엄마 찾는다고 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되레 따졌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어이가 없어 ‘저기요 아줌마, 볼 수도 있는 게 아니라 보면 안 되는 거다. 7살이면 밖에 나가 기다릴 수 있는 나이 아니냐’고 따지자 오히려 저를 이상한 여자로 몰아가더라”며 “그렇게 계속 싸우다 일정이 있어 ‘일곱살이면 충분히 화장실 밖에서 기다릴 수 있는 나이니까 여자 화장실에 데려오지 말던가, 훔쳐보는 거 아니라고 교육을 제대로 시키던가 하라’고 소리 지르고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대 중반인) 제가 아직 어려 아이를 이해 못하는 걸까요”라고 누리꾼 의견을 물었다.

화장실 문이 어떻게 생겼는지 묻는 누리꾼 요청에 글쓴이는 비슷한 문 사진을 찾아 추가적으로 게시했다.

이 글에 일부 누리꾼은 “엄마 찾는 거면 먼저 큰소리로 엄마라고 불러야지 왜 문틈으로 보냐”며 글쓴이 행동에 문제없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나도 아들 딸 키우는 엄마인데 아들 그 나이 때 여자화장실 데리고 가본 적 없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7살이면 애기다. 엄마 찾으러 들어와 문틈으로 별 생각 없이 볼 수도 있긴 하다”는 댓글을 적었다.

어떤 누리꾼은 “남자인 나도 가끔 화장실에서 볼일보다 밖에서 틈새를 통해 안쪽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짜증난다”며 “시공업자들이 제대로 공사를 해야 한다”고 화장실 문 구조 자체를 지적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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