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여야 ‘포털 전쟁’

조원호 기자 2023. 7. 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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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포털의 이른바 '정치성향'을 두고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포털이 '가짜뉴스' '편향보도'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알고리즘 점검을 "정부의 포털 길들이기"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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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포털의 이른바 ‘정치성향’을 두고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 조정특위 윤두현 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포털과 댓글 저널리즘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포털이 ‘가짜뉴스’ ‘편향보도’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알고리즘 점검을 “정부의 포털 길들이기”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2일 이례적으로 ‘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을 조작해 일부 보수 언론의 순위를 낮췄다’는 의혹과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알아보는 실태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주무 부처가 직접 점검에 나선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서초을)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네이버는) 기사노출 적합도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인 ‘뉴스검색 품질평가 가이드라인’을 내부 직원 몇몇이 만들고 고작 200여 개(1차 205개, 2차 294개, 3차 275개)의 검색키워드를 중구난방 임의로 선정하여 알고리즘을 엉터리로 학습시킨 것이 발각됐다”며 “이는 ‘엉터리 알고리즘’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 언론을 좌지우지하였고, 특정 언론사들을 차별·배제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네이버가 알고리즘을 시작부터 편향되게 학습을 시킨 것으로, 국민을 극단적인 확증 편향으로 몰아붙이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이번 네이버의 천인공노할 ‘매체가중치 조작 사건’은 아주 간단하지만 심각한 문제인데, (네이버는) 이 사안을 마치 고도의 알고리즘 기술문제인 양 어렵게 만들어 물타기를 시도했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포털에 대한 압박은 국민의힘의 습관성 길들이기 방법의 하나”라고 꼬집으면서 “언론 장악, 권력 사유화 시도의 하나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전방위로 진행되는 언론 장악, 권력 사유화 시도의 하나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우려되는 문제점들이 있다. 국내 플랫폼 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자칫 혁신을 꺾어서 글로벌 기업 사이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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