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어 ‘세계 500대 부자’에 포함된 권혁빈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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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국내 2위 부자로 세계 5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가 7월 3일(현지 시간) 억만장자 지수를 통해 집계한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 가치에 따르면 권 CVO은 순자산 58억9000만 달러(7조6900억 원)로 세계 423위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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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CVO는 지난해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총 자산 68억 달러(약 8조9000억 원)로 세계 363위, 국내 4위 부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재용 회장이 각 재산 91억 달러(약 12조 원)으로 공동 1위였고, 70억 달러(약 9조2000억 원)를 보유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3위였다.
권 CVO 자산의 대부분은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이다. 그는 2002년 창업 이래 줄곧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며 스마일게이트그룹 1인 지배구조를 유지해왔다. 권 CVO는 유일하게 상장사였던 선데이토즈의 지분 20.90%를 위메이드에 매각한 이후 2021년 12월 스마일게이트그룹을 완전한 비상장 그룹으로 전환시켰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매출은 2021년보다 9.5% 증가한 1조5770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6430억 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10조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 CVO는 197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상산고,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같은 학과 동기였던 이화진 씨와 결혼하고, 2002년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당시 부인이 출자금 가운데 30%를 출자했으며,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2006년 출시한 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히트를 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9년 선보인 다중접속역할 수행게임 로스트아크도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권 CVO는 게임으로 승승장구하던 시기인 2012년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중심으로 회사체제를 개편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주 회사 아래에 스마일게이트RPG,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10개의 비상장 계열사가 있다.
최근 권 CVO는 부인 이 씨와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을 진행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이 씨는 서울가정법원에 권 CVO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권 CVO는 부인이 제기한 이혼과 재산 분할이 종료될 때까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주식 중 33.3%를 처분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권 CVO는 자산 대부분을 결혼 후 창업으로 형성했고, 부인이 창업에 일조한 바 있어 3조~4조 원대 지분을 분할해줘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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