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순기능?…“가족과 매일 식사하는 청소년 비율 ↑”

이시내 2023. 7. 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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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족과 함께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하는 청소년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교수팀은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청소년의 식생활에서 가족과 함께 배달음식을 먹는 등 가정 내 식사 섭취 비율이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해 청소년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관심과 자가방역 의식이 높아져 집에서 먹는 음식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진 결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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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노정옥 교수팀, 청소년 2452명 분석
코로나 유행 후 가족과 아침 먹는 비율 5%P ↑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족과 함께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하는 청소년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족과 함께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하는 청소년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노정옥 교수팀이 청소년 24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전(2018~2019년)과 이후(2020~2021년) 식생활 변화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대상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진행한 ‘2018~2021년 청소년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교생 등이다. 

코로나19 유행 전엔 가족과 함께 매일 아침을 먹는 청소년 비율은 39.4%였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엔 44.8%로 5.4%P(포인트) 증가했다. 점심식사를 매일 가족과 하는 비율도 감염병 유행 이전엔 1.6%에 불과했지만, 이후엔 3.3%로 두배 늘었다. 저녁을 가족과 함께 먹는 비율도 35.9%에서 51%로 15.1%P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청소년의 흰밥·현미밥·쇠고기·돼지고기·100% 과일주스 선호도가 증가한 반면 탄산음료 선호도는 줄었다. 여러 선행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식품을 구매할 때 가격과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연구는 감염병 유행을 계기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배달음식과 테이크아웃 비율도 늘었다. 주 1회 이상 점심식사를 배달음식으로 때운 청소년 비율은 코로나 유행 전엔 1.4%였지만 이후엔 3.7%로 증가했다. 주1회 이상 저녁식사를 배달로 시킨 비율 또한 4.7%에서 9.8%로 늘었다. 

노 교수팀은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청소년의 식생활에서 가족과 함께 배달음식을 먹는 등 가정 내 식사 섭취 비율이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해 청소년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관심과 자가방역 의식이 높아져 집에서 먹는 음식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진 결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청소년들의 건강한 식생활 유지를 위해서 영양·식생활 교육과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방안이 필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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