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순기능?…“가족과 매일 식사하는 청소년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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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족과 함께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하는 청소년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교수팀은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청소년의 식생활에서 가족과 함께 배달음식을 먹는 등 가정 내 식사 섭취 비율이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해 청소년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관심과 자가방역 의식이 높아져 집에서 먹는 음식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진 결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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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후 가족과 아침 먹는 비율 5%P ↑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족과 함께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하는 청소년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노정옥 교수팀이 청소년 24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전(2018~2019년)과 이후(2020~2021년) 식생활 변화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대상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진행한 ‘2018~2021년 청소년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교생 등이다.
코로나19 유행 전엔 가족과 함께 매일 아침을 먹는 청소년 비율은 39.4%였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엔 44.8%로 5.4%P(포인트) 증가했다. 점심식사를 매일 가족과 하는 비율도 감염병 유행 이전엔 1.6%에 불과했지만, 이후엔 3.3%로 두배 늘었다. 저녁을 가족과 함께 먹는 비율도 35.9%에서 51%로 15.1%P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청소년의 흰밥·현미밥·쇠고기·돼지고기·100% 과일주스 선호도가 증가한 반면 탄산음료 선호도는 줄었다. 여러 선행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식품을 구매할 때 가격과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연구는 감염병 유행을 계기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배달음식과 테이크아웃 비율도 늘었다. 주 1회 이상 점심식사를 배달음식으로 때운 청소년 비율은 코로나 유행 전엔 1.4%였지만 이후엔 3.7%로 증가했다. 주1회 이상 저녁식사를 배달로 시킨 비율 또한 4.7%에서 9.8%로 늘었다.
노 교수팀은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청소년의 식생활에서 가족과 함께 배달음식을 먹는 등 가정 내 식사 섭취 비율이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해 청소년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관심과 자가방역 의식이 높아져 집에서 먹는 음식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진 결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청소년들의 건강한 식생활 유지를 위해서 영양·식생활 교육과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방안이 필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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